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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혁신·융복합 가로막는 규제, 강력 혁파"

융자서 투자로 자금조달 환경 전환 "창조금융시스템 정착시킬 것"

최민지 기자 기자  2014.11.27 12: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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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을 통해 "혁신과 융복합을 가로막는 규제를 강력하게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원인으로 △계속되는 내수부진 △중국 제조업 부상 △엔저 가속화 등에 따른 수출경쟁력 악화를 꼽았다. 또,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등 대회 불확실성 확대 및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한 성장 잠재력 약화에 따라 경제 위기감이 커지는 중이라고 제언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세계는 이러한 저성장의 무기력한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답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기술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라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확산을 위해 올해 초 오픈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설치, 전국 각지역의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술력만 있으면 누구나 담보·보증 없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을 수 있는 기술금융을 활성화시키고 중소·벤처기업이 창업 초기단계부터 다양한 펀드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자금조달 환경을 융자에서 투자 중심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기술과 투자 중심 창조금융시스템을 확고히 정착시키겠다"며 "자금 조달 환경 변화를 통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창업자들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개발 성과가 새로운 제품과 비즈니스로 구체화될 수 있도록 정부출연연과 대학이 벤처·중소기업의 든든한 기술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근혜 정부 기조인 창조경제의 가시적 성과도 소개됐다. 지난달 말까지 신설법인수는 역대 최고치인 7만개를 돌파했고 창업동아리 대학생수는 2만9000명을 넘어선 것.

더불어 올해 새로 조성된 벤처펀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었고 매출 1000억원 이상 벤처기업은 454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은 "현재 제안된 1만6000건 아이디어 중 투자유치와 기술이전에 성공하고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성공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개발한 스마트폰 잠금화면 앱의 투자유치 사례를 설명했다.

이 앱은 사용자가 좋아하는 스타를 잠금화면을 통해 볼 수 있고 가상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며, 중국·동남아시아 등에서 수백만건 다운로드수를 기록하면서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OECD와 IMF는 창조경제와 규제개혁을 핵심으로 하는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G20 국가 성장전략 중 최고로 평가했고, 창조경제를 세계경제가 나아갈 대안으로 주목했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창조경제가 모호하고 방향이 잘못됐다고 하는데, 이는 창조경제 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은 사람들의 얘기"라며 "점화시킨 창조경제 불길이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되고 벤처 성공신화가 줄을 이어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정부부처장 △ 경제단체장 △각국 대사 △벤처·중소기업인 △해외창업 관련 기관 대표 △청소년 △어린이 등 1000여명의 각계각층 사람들이 참석했다.

개막식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이 공동 주관한 아이디어·창업경진대회 대상팀으로 '큐키'가 선정돼 '창조경제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벤처산업 발전과 건전한 창업문화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벤처기업인 등은 훈·포장 등은 정부포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