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우 가격 고공 행진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자, 유통업체들의 올해 한우 소비 촉진 행사가 부쩍 늘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연평균 1등급 한우 등심의 100ｇ당 가격은 6409원으로, 지난해(6055원)보다 5.8% 상승했다. 11월(1일~25일) 평균 판매가격도 677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71원·11월 전체)보다 11.6% 높다.
한우 가격이 오른 것은 2012년부터 진행된 한우 암소 감축 사업으로 송아지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의 3분기 가축 동향을 보면 올해 9월 기준 한우 사육두수는 273만 마리로 작년 9월(293만 마리)보다 6.8% 줄었다. 2012년 9월(302만 마리)과 비교하면 9.4% 감소했다.
한우는 돼지고기, 닭고기 등 대체재가 많아 가격이 오르면 소비가 위축된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비싼 한우를 안 먹고, 농가는 한우 회전이 되지 않아 울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유통업계는 이달 1일 '한우 데이'에 경쟁적으로 한우 할인 판매에 나서기도 하며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한 행사를 활발하게 열고 있다.
롯데마트는 대형마트형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인 '땡스 위크(Thanks Week)' 주간을 맞아 다음달 3일까지, 1등급 냉장 한우 전 품목을 최대 40% 가량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달 1일, 한우 데이를 맞아 대규모 한우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한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내년에도 한우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대규모 할인 행사를 계속하겠다"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