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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도 한화-삼성 '메가딜' 훈풍

삼성그룹주 중심 강세,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1980선 안착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1.26 17: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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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나흘째 상승하며 1980선에 안착했다. 외국인이 장중 순매수로 돌아서며 상승세를 견인했고 한화그룹과의 빅딜 성사 소식에 삼성그룹주 중심으로 매기가 몰리면서 지수도 강세를 보였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3포인트(0.03%) 오른 1980.8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632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589억원, 기관도 64억원 정도 매수 우위였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의료정밀과 은행이 1%대 올랐고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건설업, 금융업, 증권 등도 오름세였다. 그러나 기계, 전기가스업, 운수장비, 서비스업,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와 신한지주, 삼성화재가 1% 안팎 상승했고 삼성전자 우선주는 4% 가까이 뛰었다. 이에 반해 삼성에스디에스, 한국전력, 포스코,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기아차, KB금융은 하락했으며 네이버는 보합이었다.

종목별로는 영풍제지가 주식분할 결정 발표에 상한가로 직행했고 삼성전기는 삼성종합화학 지분매각과 실적개선 전망에 힘입어 8% 가까이 급등했다. 회사는 이날 삼성종합화학 지분 전량(515만8443주)를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1710억8200만원 규모다.

제일기획은 리테일 사업부문 강화 전망에 6.08% 올랐고 유안타증권은 대만 본사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다고 밝히면서 2.70% 반등했다.

하지만 현대로템은 부산지방국세청으로부터 981억3400만원 규모 추징금 부과 명령을 받았다고 공시하며 3.76% 밀렸고 두산중공업은 3730억원 상당의 전환상화우선주 발행 결정에 4.63% 주저앉았다. 한전기술은 블록딜 여파에 5% 가까이 떨어졌다.

코스닥 역시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0포인트(0.18%) 오른 547.3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40억원, 외국인은 1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202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강세 업종이 많았다. 통신서비스, 금융, 소프트웨어, 음식료·담배, IT부품, 반도체, IT하드웨어 등이 1~2% 안팎 상승한데 반해 인터넷, 섬유의류, 디지털콘텐츠, 출판·매체복제, 정보기기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시총 상위 15위 내에서 하락 종목은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CJ오쇼핑, 메디톡스, 서울반도체, 게임빌 등이었고 컴투스는 보합이었다. 나머지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영우디에스피가 삼성데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디에이치피코리아는 3분기 사상 최대실적 달성에 힘입어 9.79% 치솟았다.

엑세스바이오는 WHO(세계보건기구)와 G6PD RDT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4%대 상승했으나 셀루메드는 금융감독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에 3% 넘게 빠졌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나흘째 하락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내린 1106.5원이다. 최근 원화에 영향을 미쳤던 엔화 흐름이 잠잠한 가운데 수출업체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하락 압력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