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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 선두' 비씨월드제약, 내달 코스닥 입성

정부 혁신형제약기업 선정, 글로벌 바이오벤처 역량 확인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1.26 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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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바이오벤처 비씨월드제약이 내달 15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회사는 DDS(Drug Delivery System·약물전달시스템) 원천기술 확보를 앞세워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업체 홍성한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어 "많은 제약사들이 R&D(연구개발)를 꺼리는 상황에서 매년 매출액 13% 이상을 연구개발과 인력 확보에 투자하고 있다"며 "DDS 특화 원천기술을 확보한 바이오벤처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DS, 향후 3년 내 500조원대 시장 형성”

DDS는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제제기술의 일종이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DDS시장은 연평균 1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는 2017년에는 4620억달러(약 511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회사는 2006년 극동제약을 모태로 탄생했으며 DDS 특화 4대 원천기술인 △Emulsifier-free SEPⓇ Microsphere △SCF-LiposomeⓇ △GRSTM △FDT-SRTM를 확보했다.

특히 전립선암과 당뇨 등 환자가 주기적으로 맞아야 하는 주사의 투약 주기를 최소 2주에서 석 달에 한 번 꼴로 연장해 환자의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작년 3월에는 독일 AET와 공동개발 및 라이센싱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선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 R&D센터 확장이전을 비롯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0% 이상의 성장했고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도 11~15%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특히 비씨월드제약에 대해 정부가 2012년 우수기술 연구센터로 인증한 것과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업체는 정부로부터 국가 R&D 사업 우선 참여권을 보장받을 뿐 아니라 다양한 세제 지원과 약가 결정  우대, 정책자금 우선 융자, 해외 전문인력 채용 지원 등 혜택을 받는다.

◆CMO, 수출확장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

회사는 또 올해 국가 의약산업 수출의 핵심파트너 자격으로 2억달러 규모의 한·사우디 제약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한다.

보건복지부는 사우디 제약사 SPC(Sudair Pharma Company)와 제약단지 설립을 위한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국내 3곳의 제약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SPC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디아르 지역에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사우디 정부가 출자한 회사다.

홍 대표는 회사의 최대 강점인 고도의 기술력과 고급 인력을 앞세워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작지만 강한 기업, 적극적으로 R&D를 실현하는 상장사가 되겠다"며 "회사가 보유한 특허와 기반기술을 응용해 존경 받는 글로벌기업으로 키우겠다"고 역설했다.

비씨월드제약은 지속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마취통증제제를 비롯해 순환계약, 항생제 및 기타 처방약 등에서 매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또 CMO(생산대행) 사업과 수출 확장으로 지난해 매출 304억원, 영업이익 40억5000만원을 달성했으며 34억5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바 있다.

한편 회사는 내달 3~4일 이틀간 청약을 거쳐 1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공모희망가는 1만2000~1만5700원이며 상장주관은 KDB대우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