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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반도체·자동차 뜨고, 철강 리스크 가장 불안

하나금융연구소 산업별 전망 발표, 리스크 요인은 엔저·중국·셰일가스·저성장

나원재 기자 기자  2014.11.26 15: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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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배현기)가 26일 '2015년 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국내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 환경 요소에 대한 분석과 업종별 경기 전망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연구소는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경기가 가장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소 이주완 연구위원은 "반도체의 경우, 지난 2년간 호황기가 이어지면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다만, 호황기의 마지막 국면일 가능성이 높아 2015년 이후 둔화를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 더해 김동한 연구원은 "자동차는 수출 부진이 예상되나 해외 생산 거점들의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내년에 가장 부진할 업종으로 △철강 △조선 △해운 △의류 △섬유 △기계 △디스플레이 7개 업종을 선정했다.

장경석 수석연구원은 "일각에서 조선 및 해운 업종이 바닥을 지난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앞으로 최소 2년간 불황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2015년 국내 경제를 위협할 대내외 리스크로 △엔화 약세 △중국의 질적 성장 전환 △셰일가스 확대 △국내 저성장 지속, 네 가지를 지목하며 각각 리스크 요인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산업을 발표했다.

연구소 자료를 보면 엔저의 피해가 가장 큰 산업은 △자동차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철강 등이다.

김유진 수석연구원은 "자동차와 디스플레이는 일본산 수입 증가, 또한 전자부품과 철강은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업체의 경쟁력 강화로 인해 피해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또, 중국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목표 수정에 따라 △조선 △디스플레이 △철강 △정유 △화학 5개 업종, 미국 셰일가스 생산 확대로 인해 △철강 △정유 △화학 3개 업종이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정귀수 연구위원은 "철강, 정유, 화학 등 3개 업종의 경우 중국 리스크와 셰일가스 리스크 모두에 노출돼 있어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철강 산업에 대해 김유진 수석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원가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철강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첨언했다.

내수 업종 역시 저성장 리스크가 우려된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한국경제의 저성장 기조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며 내수 업종들도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연구소는 2015년 국내 경제를 위협할 각각의 리스크 요인에 대해 일부 산업은 복수의 리스크 요인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며 여기 따른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철강산업의 경우 엔화 약세, 중국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 셰일가스 확대 등 모든 리스크가 집중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한 해가 예상된다"며 2015년 가장 불운한 업종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