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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적자수렁' 순천의료원, 응큼한 병원운영

박대성 기자 기자  2014.11.26 15: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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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도가 관리 운영하는 순천의료원이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직원에서 양약조제를 맡기는가 하면 장례식장 운영에서도 결탁의혹이 이는 등 투명치 못한 운영 탓에 물의를 빚고 있다.

순천의료원은 병원 내 약국을 운영하면서 수년간 약사 자격이 없는 일반직원 2명을 배치, 약사 부재 시 조제행위를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건은 전남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된 사안으로, 병원 측은 뒤늦게 약사 1명을 추가채용키로 하고 모집공고를 냈다.

또한 이 병원 원장 이모씨(60)는 대외적인 원장 업무만 맡고 진료행위를 하지 않고 있음에도, 진료수당이 지급됐으며 직제에도 없는 옥상옥의 '기획실장'이 재직하는 등 온정적 병원운영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병원결산 결과 순천의료원은 2010년 7억원, 2011년 14억, 2012년 10억, 2013년 2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감량경영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는 듯한 경영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장례식장 운영은 더욱 문제다. 위탁경영하는 장례식장 직원들이 '사체수습료'라는 명목으로 상주들로부터 20만~50만원씩을 걷어 시신 운구업체에 전달하는 일도 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장례식장 제단 장식화환 업체와 2년마다 공개입찰을 하는데 최근 재입찰에서는 '반값'에 입찰돼 사전교감설 소문도 시중에 무성한 실정이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병원적자폭의 상승은 시설투자에 의한 감가상각비가 늘어난 것 때문이며, 업자와의 계약 등의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