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열에 일곱 "9·1대책 약발 끝났다"

대책발표 직후 대비 매수세 65.9%↓…"주택가격 상승기대 하락"

박지영 기자 기자  2014.11.26 14:19:5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9·1부동산대책 약발이 더 이상 시장에 먹히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써브는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6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1부동산대책 약발은 끝났다"고 응답한 회원이 466명이나 됐다고 밝혔다.

26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9·1부동산대책 약발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인식한 개업공인중개사는 466명으로 전체 73.5%를 차지했다. 이는 '아니다, 아직 더 기다려볼 만하다'고 답한 168명(26.5%)에 비해 2.7배가량 높은 수치다.
 

개업공인중개사 다수가 현 시장분위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이유는 매수세를 보면 알 수 있다.

9·1부동산대책 발표 후 1개월과 최근 1개월 매수세 비교 질문에 응답자 418명(65.9%)은 '매수세가 줄었다'고 응답했다. 이어 '큰 차이 없다'는 162명(25.6%)이었으며, 오히려 '매수세가 늘었다'고 답한 사람은 54명(8.5%)에 그쳤다.

9·1부동산대책 발표 후 회복기미를 보이던 매매시장이 최근 약세로 돌아선 이유에 대해 응답자 중 절반 정도는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응답자 중 262명(41.3%)는 이 같은 질문에 '주택가격 상승기대 심리하락'을 꼽았으며 227명(35.8%)은 '국내경기 회복지연'을, 111명(17.5%)은 '국회 부동산 법안 통과지연'을, 34명(5.4%)은 '겨울철 비수기에 따른 단순약세'를 지목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주요 부동산 법안이 연내 통과된다면 주택시장 분위기 반전이 이뤄질 것이냐'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349명(55.0%)은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도 284명(45.0%)으로 많았다.  

더불어 부동산 추가대책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질문에 '있다'는 의견이 486명(76.7%)으로 '없다'고 답한 사람을 크게 앞질렀다.

'만약 부동산 추가대책을 내놓는다면 필요한 정책'을 묻는 주관식 질문에는 △양도세 인하 △1주택자 취득세 인하 △주택 외 부동산 세금인하 등 주로 세금 관련 규제완화 대책이 많았다.

또 △고가전세 과세 △고액 전세자 전세대출 금지 △전세자금 대출제한 등 전세 관련 의견도 쏟아졌으며 △분양가 상한제 폐지 △토지규제 완화 △지방매매 활성화 대책 등 주문도 다양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는 총 634명으로 수도권 412명·지방 222명이다. 조사기간은 11월2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0.53%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