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음식물 쓰레기 불법 매립, 해남군 방조 의혹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 소유 간척지 썩은 음식물로 황폐화

장철호 기자 기자  2014.11.26 11:13:1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전남 해남군 산이면 금송리 일대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 소유의 간척지에 수만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불법 매립된 가운데 음식물 퇴비화 사업을 관리하고, 음식물 폐기물 투기를 적발해야 할 해남군이 공모 내지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해남군은 이번 불법 행위에서 수차례 민원을 접수하고도 절차에 따라 처리하지 않았으며 미숙성된 음식물 퇴비가 무단 방출돼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음에도 상식밖의 잣대로 공분을 일으키는 중이다. 

26일 해남군과 산이면 금송리 주민들에 따르면 군은 지난 5월 금송리 일대 대규모 농지에서 심한 악취가 풍긴다는 민원을 접수하는 등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해남군은 당시 땅 소유주인 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과 협의를 통해 해당 제품이 퇴비로서 기준을 맞는지 여부를 판단해 행정조치키로 했다. 


하지만 해남군은 해당 부지에 무단 매립된 음식물 쓰레기 대신 K음식물 퇴비화 사업장에서 생산된 완제품 퇴비에 대해 부숙검사를 실시, 퇴비로 사용해도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악취가 심한 현장 시료 대신 일반 농가에 납품하는 퇴비를 검사한 것. 

또 해남군 환경지도 단속 부서는 현장을 통해 음식물 폐기물이 무단 매립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단 한 차례의 행정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뒷짐행정으로 일관했다. 

해남군 환경지도 담당은 "음식물 퇴비화 사업장에서 무단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야적해 고발조치로 K음식물 퇴비화 사업장이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면서도 "음식물 폐기물이 무단 매립된 것에 대한 행정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군 환경지도 부서는 본보 보도 후 해남경찰서에 음식물 폐기물 무단 매립 혐의를 고발했다. 여기에 음식물 퇴비화 사업장을 관리하는 친환경농업과 관계자는 퇴비화 사업장에서 또다시 시료를 채취해 부숙검사(퇴비 숙성도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