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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무덤 속 '순천 금당대광로제비앙' 임대아파트 '큰 웃음'

탁월한 입지, 부담없는 임대료, 평면선호 실수요자 겨냥 먹혀

박대성 기자 기자  2014.11.26 10: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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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집값 하향세와 미분양 '무덤' 속에서도 전남 순천에 분양한 신규 임대아파트가 100% 분양기록을 세워 동종 업계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완판까지 이르게 된 요인을 분석하고 있다.

26일 아파트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금당 대광로제비앙 센트럴' 시행사 측은 순천시 해룡면 상삼리 일대에 도시개발방식으로 지하1층 지상26층 중·소형 10년임대아파트 550채 분양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이 아파트는 이달 중순 아파트청약 당시만해도 1, 2, 3순위가 전부 미달돼 미분양 분위기도 감지됐으나, 청약기간이 끝난뒤 '무순위' 선착순 모집에 청약이 몰리면서 순식간에 미분양 물량이 소진됐다.

순위 내 청약이 저조했던 것은 신대지구와 오천지구 등지에 아파트가 무더기 공급되면서 무주택 청약자들이 대거 청약통장을 소진한 이유 때문이라고 분양사 측은 설명했다.

이곳은 전용면적 59㎡(24평)과 74㎡(30평) 두 가지 형태로 공급됐는데,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기를 보여 시행사가 10년 임대아파트에 맞춰 내놨다.


순천과 광양에 보급된 적잖은 분양아파트 단지가 미분양으로 고전하는 시기에 금당 대광로제비앙센트럴 임대아파트가 완판기록을 세운데는 몇 가지 눈여겨볼 사안이 있다.

전국적으로 중대형 아파트 분양실적이 저조함에 따라 시행사 측이 실수요자를 겨냥한 중소형으로 공급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또한 금당지구 인근 아파트들이 대부분 15~20년된 아파트들로 '갈아타려는' 주변의 실수요자층을 공략했다. 실제로 전용면적 74㎡ 경쟁률이 가장 빨리 소진된 것도 관전포인트다.

금당지구 주민들은 주변에 초·중학교, 기적의 도서관 등이 몰려있는 '황금학군'이라는 점에서 자녀들 학교문제로 인근에서 집을 구하려는 계층을 공략한 것이 적절하게 어필했다.

이와 함께 지방 사람들이 선호하는 '4-베이(Bay)' 평면에 판상형 남향위주로 설계하는데 많은 공력을 들였다는 후문이며, 조망권을 고려해 고층아파트를 선보였다.

아울러 아파트 앞에는 순천시민의 3대 운동코스(조례호수공원, 동천, 웰빙로) 가운데 하나인 편백숲으로 단장된 산책코스가 자리 잡아 아파트 입지선정이 좋았다는 평가다.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실수요자를 배려한 중소형 위주로 공급했고 저렴한 분양가와 입지선정이 좋아 100% 분양에 성공했다"며 "이번 여세를 바탕으로 더 좋은 품질의 아파트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금당 대광로제비앙아파트의 입주시기는 오는 2016년 12월이며, 현재는 터파기 등의 기반공사로 공정률 10%대를 보이고 있다. 이 아파트 시행사는 지역업체인 진명종합건설과 삼덕건설이며 시공은 시공능력평가(도급)순위 140위인 대광건영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