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한화, 삼성 4개 계열사 인수 '빅딜' 성사

26일 오전 이사회 열고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인수 의결

이보배 기자 기자  2014.11.26 08:38:5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26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그룹 방위 및 정유화학 분야에 이르는 4개사 인수 건을 의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한화그룹과 삼성그룹 양사는 이사회를 열어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의 매각·인수건을 의결하고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이 주요 계열사를 국내 다른 그룹에 한꺼번에 넘기는 빅딜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로 인해 삼성그룹 재편은 물론 재계 전반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한화는 삼성 계열사 4곳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여왔으며, 최근 협상을 마무리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의 삼성 4개 계열사 인수 주체는 (주)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3개사다. 인수 규모만 2조원이 넘어 초대형 빅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삼성테크윈과 자회사인 삼성탈레스 등 방위산업 관련 기업은 (주)한화가,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등 석유화학 기업은 한화의 핵심 계열사인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가 공동 인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를 통해서는 석유화학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통해서는 방산 부문의 시너지효과를 노리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아가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합병에 따라 화학 분야 매출이 20조원에 육박하면서 롯데케미칼을 제치고 단숨에 업계 2위에 오르며, 1위인 LG화학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자, 금융, 중화학 계열사들에 대한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며, 이번 매각과 함께 전자와 금융·서비스, 건설·중공업 등 3대 부문으로 재편하는 작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진단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 삼성 양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번 매각·인수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라며 "해당 건이 의결되면 공시를 통해 알리고 추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