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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대란 천수해법] 은퇴 노인 깔맞춤 일자리는?

이지숙 기자 기자  2014.11.25 14: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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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노년층에게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노인들에게 '일자리'는 경제적 안정과 함께 삶의 보람을 찾을 수 있게 하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죠. 서울시는 노인 일자리 확충을 위해 작년 688억원의 예산을 책정, 4만개의 일터를 마련했고 해마다 늘려 2018년까지 10만개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막상 일을 구하는 입장의 노인들은 평생을 바친 직장에서 나온 뒤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일 수밖에 없는데 여기 맞춰 노인 일자리 유형을 몇 가지 소개하려고 합니다.

서울시가 발표한 노인 일자리 유형에 따르면 노인 일자리는 크게 '사회공헌형'과 '시장진입형'으로 나뉩니다. 사회공헌형은 다시 공익형, 교육형, 복지형으로 나뉘며 시장진입형은 인력파견형, 공동작업형 및 제조판매형의 세부 분류가 있습니다.

각 유형별로 공익형은 공공서비스 향상과 지역사회 현안 문제 해결이 목적이며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고 사회적 유용성이 강한 일자리를 말합니다. 전문기술이 없거나 고연령으로 사회에서 소외된 노인들에게 사회에 공헌할 기회를 제공해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인데요.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놀이터·공원·경로당 관리지원사업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교육형은 전문성을 가진 노인들이 대상이며 이들의 지식을 사회로 환원해 교육 대상자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들은 각종 교과목과 특기과목 등 학습이 필요한 지역 내 교육기관과 관련 시설에 파견되거나 주요 문화재시설과 자연생태 체험학습이 가능한 곳에서 노인 해설사로 일할 수 있습니다.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사회서비스 확대를 도모하고 서비스 이용자의 사회 적응과 안정적 생활 유지를 지원하는 복지형에는 독거노인 돌봄지원사업, 장애인 돌봄지원사업, 주거환경개선작업 등이 포함됩니다.

시장진입형에 속하는 인력파견형은 수요처의 요구에 따라 일정 교육을 수료하거나 관련된 업무능력이 있는 어르신을 파견해 일정 보수를 지급받도록 하는 일자리인데요. 부수적 수입이나 어느 정도 높은 안정적 소득을 희망하는 노인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주로 시험감독관, 가사도우미, 경비원 등이 이 범주에 들어갑니다.

시장형은 소규모 창업 또는 전문직종 사업단을 노인이 공동 운영해 창출하는 일자리로 서울시는 사업이 안정되기까지 일정 기간 사업비 또는 참여자 인건비 가운데 일부를 지원합니다.

정기 근로와 안정된 소득을 희망하는 이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점진적으로 국가 지원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들은 공동작업장을 운영하거나 제조·판매형 사업을 운영하게 되는데 아파트택배, 지하철택배, 세탁사업 등이 여기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