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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집전화처럼…티브로드 '스마트홈폰' 직접 써보니

소상공인·해외 거주 가족 구성원에게 유용…가계통신비 절감 '기대'

최민지 기자 기자  2014.11.25 12: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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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마트폰이 집전화를 대체하는 추세 속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스마트폰을 집전화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태광그룹 계열 케이블TV방송사인 티브로드(대표이사 이상윤)의 '스마트홈폰'이 바로 그것. 유무선 융합을 통해 연결된 단말 간 무료통화를 지원, 통화품질은 물론 통신비 절감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스마트홈폰'을 직접 사용해봤다.
 
유선전화와 스마트폰을 포함 총 5대 단말을 집전화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폰을 체험한 결과, 5인 이하 사업장과 해외 출장 또는 유학 중인 가족이 있는 경우 이 서비스에 가장 큰 만족도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스마트폰, 유선망과 결합 "잠자는 집전화를 깨워라"
 
스마트홈폰은 티브로드 인터넷과 인터넷전화를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AP 장비를 설치 및 임대해주는 원 넘버 멀티 스마트폰(One Number Multi-SmartPhone) 서비스다. 티브로드 스마트AP에 연결할 수 있는 단말수는 유선전화 1회선·스마트폰앱 4회선으로 최대 5인까지 무료통화 지원이 가능하다.
 
우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티플러스존' 앱을 내려받은 후 인증절차를 거치면 스마트홈폰에 연결된 단말로 등록된다.
 
이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걸면 상대방은 스마트폰 전화번호가 아닌 유선전화 번호로 확인하게 된다. 상대방 또한 해당 스마트홈폰에 등록된 단말을 이용한다면 통화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해외에서 이용하는 경우에는 로밍요금보다 저렴한 인터넷전화 요금으로 과금된다.
 
이 서비스는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와이파이 또는 LTE·3G 등 네트워크망으로 사용 가능하며, 통화는 유선망을 통해 진행된다. 이에 기존 음성통화앱보다 높은 통화품질을 자랑한다.
 
외부에서 스마트홈폰의 유선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이 서비스에 등록된 모든 단말에서 동시에 전화가 울린다. 이 중 한 단말을 통해 전화를 받을 수 있고 동시 착신도 가능하다. 또, 유선전화 먼저 전화벨소리를 울리게 한 후 몇 초 후 다른 단말에서도 전화벨소리를 울리게 하는 등의 기능도 탑재돼 있었다.
 
또한, 돌려주기 기능도 포함됐다. 내선번호 입력 후 샵(#)을 누르면 원하는 이용자에게 전화를 돌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외부에서 전화가 울려 A사원이 먼저 전화를 받았는데 외근 중인 B과장과의 통화를 원한다면 돌려주기 기능을 통해 B과장 스마트폰으로의 통화를 연결시킬 수 있는 것.
 
최재천 한국케이블텔레콤 voip사업팀 과장은 "이 서비스는 잠자고 있는 집전화를 깨우는 것"이라며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무선 고객 니즈가 발생하는 가운데, 스마트홈폰을 이용하면 일반 집전화를 스마트폰과 연결해 원격으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요금 '강점' 소상공인 타깃 확대
 
지난 9월 티브로드 전권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스마트홈폰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통신비다. 연결된 단말 간 무료통화 지원은 물론, 해외에서도 이통사 통신비보다 저렴한 인터넷전화 비용으로 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 과장은 "해외에서 사용 때 평균적으로 이통사 대비 60% 저렴하다"며 "해외 유학생 자녀 및 해외 출장 중인 가족과 통화 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해외에서도 앱을 통해 전화를 걸면 유선전화망을 통해 연결되기 때문에 국내 인터넷전화비용으로만 청구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업무적으로 전화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소상공인들에게도 통신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인까지 등록 가능하고 연결된 단말끼리는 스마트폰이나 유선전화 관계없이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특징 덕분이다. 또, 외근이 잦은 직원의 스마트폰도 유선전화처럼 연동되기 때문에 통신사 상관없이 이용 가능하다.
 
이 앱은 기존 스마트폰 통화창과 유사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채택해 이용자 접근성을 높였다. 연결된 기기는 내선연락처로 따로 저장돼 있으며 실시간으로 접속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녹색으로 체크된 단말은 전화를 할 수 있는 상태며, 앱이 실행되지 않았거나 네트워크 문제가 있다면 녹색이 나타나지 않는다.

아울러, 인증실행 때 스마트AP 장비 측면의 인증키를 눌러야만 가능한데 이는 인증된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게끔 해 보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최 과장은 "내년에는 10인 이하 기업용 소호에 맞춰 연결기기 수를 확장하고, 320Mbps 이상 속도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티브로드는 LTE보다 4배 빠른 티브로드 320메가 인터넷을 지난해 선보인 후 지난 10월 전권역 320Mbps 상용화에 돌입했다. 또, 320Mbps 기가급 와이파이도 연내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