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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패션의 완성은 의류관리

이보배 기자 기자  2014.11.25 1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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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인 '패션의 완성'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소재 고갈로 막을 내릴 당시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촌스럽지만 공감 가는 패션의 완성을 만들어내는 개그맨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패션의 완성은 '얼굴' '몸매'라는 말이 설득력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패션은 어디까지나 패션. 바로 '옷'에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만큼 예쁘고 멋진 옷을 오래 입기 위해서는 세탁과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요.

날씨가 부쩍 추워진 요즘 두꺼운 패팅 아우터나 스웨이드 부츠 등을 자주 찾게 됩니다. 이 의류들은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큰 마음을 먹고 장만하는 경우가 많죠. 이와 관련해 의류 소재로 쓰이는 섬유별 특징과 겨울철 의류 손질 및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섬유는 크게 천연섬유와 화학섬유, 천연섬유는 다시 식물성과 동물성으로 나뉩니다. 면, 마 등의 식물성 섬유는 흡습성이 뛰어나고 촉감이 좋으며 질기지만, 주름이 지거나 줄어들기 쉬운 특징이 있습니다. 모, 견 등의 동물성 섬유는 흡습성이 좋고 가벼우며 따뜻하나, 해충의 영향을 받기 휩고 알칼리에 약하죠.

화학섬유는 화학적으로 합성하거나 재생해 만든 섬유인데요. 의복에 쓰이는 화학섬유는 합성섬유, 재생섬유, 반합성섬유 등이 있습니다.

합성섬유에는 폴리에스테르, 아크릴, 나일론 등이 포함됩니다. 석유 등을 주원료로 화학적 반응을 시켜 합성된 물질로 다양한 섬유를 만들 수 있는데요. 가볍고 질기지만 흡습성이 좋지 않고 산에 약하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재생섬유는 목재펄프나 면이 함유한 섬유소를 한 차례 약품으로 녹여 가늘고 길게 재생해 만듭니다. 화학섬유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됐으며 흡습성과 촉감이 좋고 염색성도 뛰어나지만 주름이 잘 생기고 줄어들기 쉽습니다.

반합성섬유는 셀룰로오스나 단백질과 같이 천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에 화학약품을 반응시켜 만드는데요. 분자 중에 천연물과 합성물이 공존하기 때문에 반합성섬유라 칭하고 아름다운 광택이 나면서도 가벼우며 촉감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섬유의 특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제 소재별 겨울철 의류 관리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울 니트'는 구입하고 첫 세탁은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세탁부터는 울샴푸를 이용해 가볍게 주무르듯 세탁해야 하는데요. 니트는 유난히 보풀이 많이 일어나는 소재이므로 반드시 뒤집어서 빨아야 합니다.

눈이나 비를 맞았을 때는 마른 걸레에 세제를 묻혀 얼룩진 부분을 가볍게 두드려 주고 미지근한 물에 주무르듯 세탁한 뒤 물기를 제거하면 됩니다. 다만 니트는 뜨거운 물로 세탁을 하면 옷의 사이즈가 줄고 형태가 변하기 미지근한 물이나 찬물로 세탁해야 합니다.

모직코트는 입은 뒤 브러시나 스펀지를 이용해 결대로 먼지를 털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섬유 탈취제를 이용해 좋지 않은 냄새를 제거한 뒤 안감이 바깥으로 나오게 뒤집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 보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의할 점은 모직코트를 말릴 때, 빛이 드는 곳에 두면 옷의 모양과 컬러가 변하기 때문에 반드시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아울러 바나나 껍질로 '가죽재킷'을 손질하면 좋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인데요. 바나나 껍질은 오히려 가죽의 얼룩을 더 진하게 만들어 옷을 상하게 한다고 합니다.

가죽재킷은 입고 난 뒤 스펀지나 마른 걸레로 깨끗이 닦은 뒤, 가죽 전용 스프레이를 뿌려 손질하면 좋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는 비닐 포장을 한 뒤 넓은 간격을 두고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겨울철 완소 아이템인 '패딩점퍼'는 세탁할 때 세제를 물에 잘 갠 뒤 세탁해야 세제가 뭉쳐 옷에 묻어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보관 시 패딩을 접거나 둘둘 말이 보관하면 부피감이 줄어드는 만큼 옷걸이에 걸어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더욱이 패딩은 열을 가할 경우 내부에 있는 솜의 숨이 죽는 탓에 부피감이 감소하게 되므로 열을 가하거나 햇볕에 두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패딩은 드라이클리닝을 할 경우, 표면의 방수성분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 뒤집어 찬물 세탁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스웨이드'는 오염물질이 쉽게 묻는 소재이므로 외출하고 돌아와 바로 손질해야 합니다. 옷깃이나 소매에 오염물이 묻었다면 지우개를 이용해 살살 문지르세요. 흔적을 말끔히 없앨 수 있을 것입니다.

'퍼 아우터' 역시 외출하고 돌아와 옷걸이에 걸어 가법게 털어주거나 부드러운 브러시를 써서 결대로 빗어 먼지를 털어야 합니다. 옷걸이와 퍼가 닿는 부분에는 퍼가 눌리게 되므로 화장솜이나 종이를 받쳐 고정해주면 오래 입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