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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큰손들' 제주·영종·평창 부동산시장에 충격파

제주 외국인 토지면적 43% 중국인…영종 한라비발디 2가구 매입

박지영 기자 기자  2014.11.25 1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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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 큰손들이 한국 부동산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2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중국인 입국자 수는 41만9632명으로 2012년에 비해 65% 늘었다.

'투자이민제'까지 맞물리면서 중국인들의 토지개발 투자비중은 더욱 급증했다. 일례로 중국인 투자가 가장 활발한 제주도의 경우 전체 외국인 토지면적의 43%가 중국인 소유다.

대부분 리조트 같은 대규모 부동산에 집중됐지만 개인사업자 경우 상가나 영주권 확보를 위해 종종 아파트 구입도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제주도에는 중국인 투자자들 입맛을 사로잡을 복합리조트 개발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복합리조트 개발이 진행되면 중국자본 투자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거대자본이 제주도를 벗어나 영종도로 눈길을 돌린 것도 이런 이유다. 현재 영종도는 대규모 복합리조트 개발이 한창이다. 앞서 지난 20일 영종도에서는 1단계 사업만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카지노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 기공식이 열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자료를 보면 영종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금액은 올 10월 기준 3조원을 훌쩍 넘었다. 이는 지난해 대비 6.7% 증가한 수치다.

중국인 투자자들의 '영종도 사랑'은 비단 복합리조트뿐 아니다. 지난달 투자이민제 대상이 인천경제자유구역 미분양 아파트로 확대되면서 영종도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영종도 내에는 현재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가 유일한 미분양 아파트다. 지난 17일 한 중국인 투자자는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 2가구를 구입했다. 투자금액은 1가구당 3억5000만원씩 총 7억원이다.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 분양관계자는 "리조트 개발은 물론 기업이전에 따른 인구유입과 중국인 투자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다"며 "새 보금자리를 찾는 주변 아파트 주민들에게 저렴한 분양가와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평창 역시 중국인 투자자들의 손길이 닿고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호재와 투자이민제 효과로 중국인 관심이 대단하다.

지난 3월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알펜시아 리조트가 처음으로 중국인에게 분양됐다. 분양계약을 맺은 중국인 투자자는 한국 영주권 취득을 위해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시행되는 제주·인천·부산 등 국내지역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중국의 거대자본이 국내에 들어옴에 따라 부동산 가치도 많이 상승하고 있다"며 "다만 대규모 개발호재가 있다고 무조건 투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