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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사교육비 양극화 '50만원 이상 vs 10만원 미만'

진로 선택 기준, 수험생 10명 중 6.5명 '적성' 꼽아

추민선 기자 기자  2014.11.25 10: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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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재수생 절반은 수능준비를 위해 월 평균 50만원 이상을 지출했으며 수험생 전체 평균은 29만2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은 수능을 치른 전국 558명의 수험생들에게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수능 준비를 위해 교재·학원·과외비 등을 통틀어 지출한 사교육비는 평균 '29만2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재수생들의 사교육비는 '36만7000원'으로 고3 수험생(27만원)에 비해 9만7000원 더 많아 수능 재도전을 위해 고3 경쟁자들보다 평균 약 10만원의 사교육비를 더 지출했다.

전체 분포별로는 50만원 이상(29.7%)과 10만원 미만'(29.1%)이 각각 30%에 육박하는 수치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면서 양극화 형태를 보였다. 이어 △20만~30만원 미만(12.4%) △10만~20만원 미만(11.5%) △30만~40만원 미만(11.5%) △40만~50만원 미만(5.8%) 순이었다.

특히 고3 수험생의 경우 '10만원 미만'(31.6%)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반면 재수생은 '50만원 이상'(50.8%)이 절반으로 큰 대비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수능 후 진로 선택 기준에 대해서는 수험생들의 10명 중 6.5명이 '적성'(64.3%)을 1위로 꼽아 압도적인 고려요소임을 방증했다. 차순위는 비전(10%), 수입(9.3%), 안정성(7.9%) 등으로 대학 졸업 후 얻게 될 직업에 대한 기준이 학과 선택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 외에도 '수능점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5.4%였으며 부모님 의견(2.9%), 사회적 지위(0.2%) 등이 뒤를 따랐다.

이러한 진로 선택 기준은 '수능 경험 여부'에 따라 2위부터 다소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끈다. 고3의 경우 '학과의 비전'을 보겠다는 응답이 10.6%를 기록하며 2위였으나 수능 경험이 있는 재수생들은 '수능 점수'를 학과 선택의 최우선 요소로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2위(10.4%)였다.

한편 고3 수험생들이 '수능점수'로 진로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3.9%에 그쳐 재수생과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