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블랙프라이데이 상승 모멘텀, 국내외 증시 상승곡선 기대

지난해 엇갈린 전망 대비 올해 긍정적, 금융·운송업종 최대 수혜

정수지 기자 기자  2014.11.24 17:51:4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미국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미국 쇼핑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와 맞물린 증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은 국내 증시에 호재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수혜주에도 눈길이 쏠린다.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 공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테이퍼링 시행 우려와 미국 소비특수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 지난해와 달리 올해 쇼핑시즌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24일 미국 소비심리지표는 쇼핑시즌을 앞두고 전반적인 개선 흐름이 지속되며 지난해 불확실한 경기와 각종 매크로 불확실성 요인들로 인해 부진했던 모습과는 달리 사뭇 다른 모습이 전개되고 있다. 또, 미국 개인소득이 완만한 개선 분위기를 유지하고 유가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추가적인 소비여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향후 증시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올해 쇼핑시즌(11~12월) 동안 미국 소매판매 매출액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6169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1인당 예상 지출 금액도 전년대비 37달러 늘어난 804달러로 전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각에서는 밸류에이션 고평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미국 증시는 견조한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미국 쇼핑시즌은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S&P500 업종별 평균 수익률을 보면 연말 쇼핑시즌 기간 동안 미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융투자업계는 미국 쇼핑시즌은 국내 증시에도 '호재'라고 판단했다. 현재 국내 증시는 부진한 기업실적과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못하면서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백윤민 KB투자증권 관계자는 "당분간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기 어렵겠지만 연말 쇼핑시즌을 통한 주가 반등 기대감은 가져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수급에 대한 개선 기대감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외국인 수급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못한 가운데 9월초 이후 진행됐던 급격한 매도세가 진정되고 한국으로의 펀드 유입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KOSPI 업종별 평균 수익률을 살펴봐도 국내 증시도 미국과 같이 연말 소비 기대감 등으로 대부분의 업종 수익률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백 연구원은 "연말 쇼핑시즌과 연계해 본다면 연말 판매량이 급증하는 전기전자 업종과 해외직접 구매 증가에 따른 금융, 운송 업종 등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제언했다.

이에 더해 김대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매크로 측면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과 관련해 미국의 소비 모멘텀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다"며 "국내 기업 주가는 한국인의 소비패턴에 따라 업종별로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객을 해외 경쟁자에게 뺏기게 되는 국내 대형 유통업체가 잠재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해외 결제와 물품 배송과 관련된 금융과 운송 업종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