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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전라북도와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탄소섬유'로 전북에 '창조경제' 영감 불어넣을 예정

이보배 기자 기자  2014.11.24 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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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효성과 전라북도가 24일 전주시 완산구에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고 출범식을 가졌다.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내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를 개발해 양산 중인 효성이 전라북도와 함께 '탄소 클러스터'를 조성, 전북지역 창조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맞춰 운영·지원 등 MOU체결

효성은 창조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총 1조24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중 1조2000억원은 '탄소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탄소섬유 공장 증설에 사용되며, 400억원은 전북지역 창조경제 활성화에 투자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효성은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약 1만4000톤의 연간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전북지역 중소기업 및 벤처산업 육성을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 4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전라북도가 출연하는 50억원을 더하면 총 450억원 규모다.

이날 효성과 전라북도가 문을 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씽큐 스페이스(C’incu space: 탄소+문화+창조를 나타내는 'C'와 보육을 뜻하는 incubation, 공간을 뜻하는 space의 합성어)'로 요약된다. 탄소를 중심으로 전라북도에 미래의 핵심산업이 자라고 성장해 결실을 맺는 공간이라는 의미다.

이를 위해 효성은 출범식에 맞춰 관계기관들과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및 지원 △시범사업 추진 △중소기업 창조금융지원 △지역 내 혁신기관 협력 등에 대한 MOU를 맺었다.

특히, 효성은 탄소소재 수요 확대 지원을 위해 지자체 및 현지 버스조합과 '디젤버스 CNC탱크 시범사업 MOU'도 체결했다.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CNC탱크는 '폭발 위험성을 최소화한 연료통'으로,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제품이다.

이런 가운에 효성은 창조경제혁신센터와는 별도로 전주공장 부지를 무상 제공해 약 500평 규모의 창업보육센터도 건립한다. 효성과 전라북도는 우선 20개 강소기업을 집중 육성해 '탄소 클러스터' 확장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창업보육센터 중심으로 전북 탄소산업 메카로 육성

탄소관련 중소기업 육성과 '탄소 클러스터' 확대의 중추가 될 창업보육센터 활성화를 위해 효성과 전라북도는 각각 50억원씩을 출연해 총 100억원의 '탄소밸리 매칭펀드'를 조성했다.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댁업의 회사 경영 노하우 전수, 우수 아이디어 사업화, 효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로 개척 등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입주한 기업들은 제품 개발 실험 장비 활용 및 원료 지원도 함께 받게 된다.

이와 관련 효성과 전라북도는 창업보육센터를 중심으로 전북을 탄소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나간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효성이 독자 개발해 생산 중인 고성능 탄소섬유를 중소기업 제품 개발 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하고,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는 탄소섬유 응용제품 개발을 활성화하는 중심 역할을 회사와 도가 함께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효성과 전라북도는 탄소 관련 혁신 중소기업을 100개 이상 육성하고, 현재 일본, 미국, 독일 등 탄소 선진국을 맹추격하고 있는 대한민국 탄소산업 관련 기술 수준을 명실상부 세계 Top3 수준으로 끌어올려 전라북도에서 성장한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성과를 상징하는 '국가대표 히든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효성은 전라북도 탄소관련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활동을 이미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 독일과 미국 등에서 연이어 개최된 국제 복합재료 전시회에 효성의 탄소섬유 공장이 있는 전라북도 현지 중소기업과 함께 참가하는 등 상생협력을 적극 추진 중인 것.

나아가 효성과 전라북도는 첨단소재인 탄소산업 육성에 만족하지 않고 전국에서 전라북도가 '가장 잘하는' 농생명과 관광 등 문화콘텐츠 산업을 중흥하는 이른바 '2014년 버전 전라북도 판(版) 산업혁명'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