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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아이폰6'…출시 후 개발제공 앱 '제로'

고객센터·멤버십·스팸차단 포함 기본앱 미제공…이용자 불만 초래

최민지 기자 기자  2014.11.24 15: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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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이상철)가 아이폰6를 도입한지 3주가 지났지만 별도로 개발 적용한 앱스토어용 앱은 0건으로 드러났다.
 
특히, LG유플러스 아이폰6 이용자는 고객센터·멤버십·스팸차단 서비스 등 주로 사용하는 무료 지원 앱을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 고객 불편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탑재된 구글스토어에서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앱은 현재 총 61개지만, 아이폰 앱스토어에서는 19개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드로이드에 비해 20% 수준밖에 되지 않은 앱 제공 상황인데, 이마저도 아이폰6 출시 전 타사 고객 대상으로 적용된 앱일 뿐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HDTV와 유플릭스 등의 앱은 아이폰 출시 이전부터 타사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앱스토어에 포함돼 있었다"며 "아이폰6 출시 후 앱스토어에 적용된 앱은 현재까지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아이폰 도입에만 급급해 내부적 준비에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아이폰6 출시를 서두르다 보니 고객이 활용할 수 있는 앱 등의 기능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며 "iOS 운영 경험도 없고 앱 준비도 미흡해 앱을 출시하더라도 오류 개선 작업에 시일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현재 앱스토어에서 LG유플러스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LG유플러스 서비스 앱은 △U+HDTV △U+박스 △유플릭스 등 유료 부과 서비스들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무료 앱들은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려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스팸차단 서비스의 경우 iOS용 앱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스팸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어 고객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스팸차단 서비스는 무료서비스이기 때문에 단말 개통 때 휴대폰 유통점에서 기본 적용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지정한 스팸번호 외 스팸으로 의심되는 번호 또한 스팸메시지로 자동 지정시킨다.

또, 스팸으로 분류됐으나 실제 스팸이 아닌 경우의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에서 인증번호 입력 등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SK텔레콤과 KT 고객은 앱스토어를 통해 해당 통신사 스팸차단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LG유플러스는 모바일에서 스팸메시지를 확인하려면 설정을 통해 팝업 차단 후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 접속, 스팸차단 카테고리로 들어가 인증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LG유플러스 '아이폰6'를 사용하는 한 유저(남·서울)는 "업무상 필요한 메시지가 스팸메시지로 자동 전송돼 있었으나, 홈페이지의 번거로운 절차를 거친 후에야 겨우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안드로이드 전용 앱으로만 스팸차단앱을 이용할 수 있어 아이폰 사용자로서 불편함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직원은 "모바일에서는 인증번호 입력 작업이 어렵기 때문에 PC로 접속해 스팸메시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내년 3월정도에 앱으로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 사용자가 필수로 사용하는 고객센터나 멤버십앱 또한 아이폰6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요금이나 데이터 사용 현황 등을 확인하려면 홈페이지에 접속해야 하는 불편이 지속되고 있는 것.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iOS용 고객센터앱을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이폰 출시 결정 후 고객센터 등 자사 고객을 위한 앱들을 개발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개발 적용해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