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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재쇼크, 고삐 풀린 인재가 혁신을 낳는다

김경태 기자 기자  2014.11.24 15: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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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인재의 유출은 기업의 손실이 아닌 이익이다."

'인재쇼크, 고삐 풀린 인재가 혁신을 낳는다'의 저자 오를리 로벨 샌디에이고 대학교 교수는 인재와 경쟁, 아이디어 소유권에 관한 다년간의 연구를 토대로 한 기업에 얽매이지 않는 인재의 자유로운 이동이 인재를 유치한 기업과 유출한 기업 모두에게서 혁신을 낳는다는 흥미로운 주제를 책에 담았다. 

최근 신생기업들이 등장하면서 이를 통째로 인수해 창업자와 개발팀기술자를 한꺼번에 독차지하려는 전략이 동원되고 있다. 인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시대에 인재의 이동과 경쟁, 영업비밀 준수는 무엇을 의미할까. 

이 책에서는 수많은 기업이 인재 유치 경쟁을 벌이고 아이디어 창안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반면, 인재와 아이디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기존 인재관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 법·경제·심리·경영학을 연계해 전 세계의 기업·정치·문화계에 나타나는 실제 사례들, 즉 페이스북에서 구글, 코카콜라, 인텔, 제트블루항공, 마텔에 이르기까지 인재 전쟁에서 승자와 패자를 결정짓는 특별한 요인이 무엇인지를 밝힌다.

오를리 로벨 교수는 아이디어와 기밀정보, 기술을 둘러싼 갈등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과 독창적인 행동실업들을 종합한 결과, 진정한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적 자본에 대한 동기 부여와 관계, 이동성을 꼽는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은 아직도 자사가 보유한 모든 자원을 통제하려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언제나 묶여 있는 상태에서 풀려나기를 고대하는 창조적 엔저지를 활성화시키기보다는 특허나 저작권, 상표, 정보 수집, 그리고 자사 인재들에 대한 공세적인 제한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주커버그의 보복을 넘어서'에서는 인재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인재의 건전한 무임승차를 인정할 때 발생하는 이익이 얼마나 큰지 이해하는 순간, 우리는 기업으로서, 투자자로서, 하나의 사회로서 어떤 식으로 전투를 수행하는 것이 좋은지 알게 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오를리 로벨 교수는 "공기가 통하지 않으면 불이 꺼지고 바람이 세게 불어도 불이 꺼진다"며 "인재의 이동을 막고 규제를 강화하는 통제심리와 보호주의가 기업과 지역의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싱긋 펴냄. 가격 1만8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