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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울린 대형마트 '건강식품'이 달랬다

건강식품 매출 증가율 11.9%…객단가 12.8% 증가 "이마트 매출원 급부상"

이윤형 기자 기자  2014.11.24 10: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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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대형마트 영업 부진의 최대 복병은 '날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지난 22일까지 주요 카테고리 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날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대형가전과 패션 등의 매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냉장고, 에어컨, 제습기 등이 포함된 대형 생활 가전 카테고리의 경우, 전년보다 12% 매출이 줄었다. 올 여름 (7, 8월) 전국 평균 기온이 각각 25.1도와 23.8도로 지난해 보다 1.2도, 3.5도 낮았던 데다가, 마른 장마까지 이어지면서 에어컨은 물론 제습기 판매도 부진했다.
 
커피, 음료 도 매출이 9.3%나 줄어들면서 '시원한' 여름의 피해를 봤다. 패션 상품은 '시원한 여름'에 이어 '따뜻한 겨울'의 이중고를 겪었다. 그 중 남성과 캐쥬얼, 유아복 등 대부분의 패션 상품이 10%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다.
 
날씨에 빨간불이 켜졌던 대형마트 매출은 '신개념 건강식품'이 잇달아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올해 건강식품 관련 매출 증가율은 11.9%로 이마트 전체 상품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객단가 또한 12.8% 증가하며 이마트의 새로운 매출원으로 급부상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날씨 변덕에 전통적인 효자 상품의 매출이 줄었지만 건강식품 같은 소비자의 새로운 니즈를 적극 파악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