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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I, 전세계 세번째로 '전기선박 육상시험소' 설립

시장창출 1조5000억·일자리창출 4000여명 기대 효과

최민지 기자 기자  2014.11.23 12: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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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잠수함·전기추진 구축함 등 시험 및 연구시설 등을 갖춘 '전기선박 육상시험소(LBTS)'가 경남 창원에 들어선다. 잠수함 등 전기선박용 육상시험소 설립은 국내 처음이며 전세계적으로는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다.  

미래창조과학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이상천) 산하 전기전문 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박경엽)은 국내 첫 전기선박 육상시험소 운영을 위한 전기선박 육상시험동 건축공사를 최근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상남도와 창원시 및 KERI는 이번 시험소 유치·설립으로 인한 직접 효과가 향후 20년간 시장창출 1조4840억원·일자리 창출 3968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1개 완성부품 납품업체 매출은 9557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전기 추진 선박 관련산업 연구개발(R&D)·생산기지 선점 △차세대 전기에너지산업 중심지로서의 도약 △연관산업 발전·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간접 효과를 기대했다.

이번 사업은 향후 대부분 선박이 전기추진 선박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기선박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전기선박의 경우, 한번 추진 시스템 등이 탑재되면 해체와 성능검증이 매우 어렵다. 이에 선박 탑재 전 육상에서 관련 시스템에 관한 통합시험을 진행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한반도 해상방위의 첨병인 잠수함 '장보고-III' 국산화 개발 진행 상황에서 국산 잠수함 개발을 위한 전기추진체계의 육상통합성능시험설비의 필요성과 함께 고부가 전기추진선박의 핵심기술 개발 및 관련 산업 지원에 필요한 기반 조성을 위해 추진됐다. 

시험소는 국가산업단지 성주동 개발사업 4-1공구(현 한국전기연구원 옆·2만612㎡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전기선박육상시험소는 총 건축연면적 6400㎡의 육상시험동과 전기선박연구동 및 전기추진시험동 등을 설립하는 대형프로젝트다. 

오는 2020년까지 2단계로 수행되며 시험소는 우선 잠수함 등 전기선박의 개발장비 성능검증 등을 목적으로 함정 탑재 전 육상에서 통합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한국전기연구원 연구팀은 이번에 구축한 전기선박 육상시험동 건설 이후 2016년 1월까지 잠수함 추진체계 시험장비 설치·구축을 통해 잠수함 추진체계에 대한 육상통합시험을 실시한다. 또한 전기선박 추진체계와 고부가 전기추진선박에 대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기업에 대한 기술을 지원한다.  

임근희 LBTS TFT 팀장은 "이번 사업은 추진전동기·발전기 및 디젤엔진은 물론 인버터·배전반·차단기와 전지 등 관련기술이 총망라된 융합기술의 결정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부지제공에서부터 사업비에 이르기까지 정부와 경남도·창원시·방위사업청 및 대우조선해양 등 산·관·연 공동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진행되는 뜻 깊은 이번 사업을 성공리에 수행함으로써 국가방위산업과 연관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