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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도발 4주기 "한반도 전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정 총리 "우리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강력한 국방력 키워야"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1.23 1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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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연평도 포격도발 4주기를 맞은 23일 정홍원 국무총리는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 맞서 어느 때보다 안보에 대한 각오를 더욱 굳게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지난 10월에도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했고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에도 북한군이 접근해 남북 간 총격전이 벌어졌다"며 "지금의 한반도 안보상황은 매우 엄중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연평도 포격도발은 정전 이후 북한이 저지른 최악의 도발 가운데 하나"라며 "이를 통해 한반도에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여실히 확인했다. 우리가 얼마나 예측할 수 없는 상대와 대치하고 있는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국방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정부와 군은 철두철미한 안보대비 태세로 북의 도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만약 도발이 발생하면 이를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천하수안 망전필위(天下雖安 忘戰必危)'라 했다. '나라가 비록 평안해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태로워진다는 뜻"이라며 "우리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확고한 안보의지로 무장하는 것이야말로 무력도발을 막는 최선의 예방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4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튼튼한 안보,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입니다'를 주제로 국민의례와 영상물 상영, 추모사, 추모공연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사자 유가족 및 해병부대원, 정부 주요인사와 각계 대표, 시민 등 4500여명이 참석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은 2010년 11월23일 민간인 거주 구역인 연평도에 방사포 등 170여발의 포탄을 기습 발사한 것으로 6.25전쟁 이후 우리 영토를 공격한 첫 사건으로 기록됐다. 당시 우리 해병대는 K-9 자주포로 80발을 대응 사격했다. 이 과정에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이 전사했으며 16명이 부상당했고 군부대 공사를 진행하던 민간인 2명이 희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