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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외국인 순매수 후광 독차지

지난주 코스피 外人 순매수 40% 집중, 지수 상승은 1%대 그쳐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1.23 12: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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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의 40%가 삼성SDS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21일까지 나흘 동안 삼성SDS에만 외국인 자금 4203억8400만원이 몰렸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조294억700만원으로 이 가운데 40%가 삼성SDS 구입에 투입된 셈이다.

포스코와 KCC, 네이버 순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졌지만 이들을 모두 합쳐도 삼성SDS 순매수 규모를 밑돌았다. 삼성SDS는 공격적인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장 첫 날 32만750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21일에는 40만원으로 22.13% 폭등했다.

다만 이처럼 공격적인 외국인의 '사자' 공세에도 전체 코스피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했다. 17~21일까지 나흘 연속 외국인 순매수 행진이 이어졌지만 코스피 상승률은 1%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다. 결국 삼성SDS를 비롯한 일부 종목에만 수혜가 돌아갔다는 얘기다.

당분간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수급의 본격적인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이 예상 밖의 양적완화 정책을 강행하면서 국내기업들의 실적부진 부담이 커지고 있고 원화약세 역시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시장 진입을 꺼리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우리증시에 대한 외국인 선호가 대만, 인도보다도 떨어진다"며 "후강퉁으로 중국과 홍콩 모멘텀이 커지면서 이들에 대한 투자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신흥국 전체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늘어나더라도 우리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