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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고령화까지… "글로벌 연금자산이 답"

연금저축계좌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수익극대화·노후준비까지

정수지 기자 기자  2014.11.21 17: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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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00세 시대에 접어들며 저금리·저성장·고령화 '3중고(3重苦)'는 금융시장과 자산관리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투자자들이 은퇴 이후 20~30년간 생활에 필요한 노후자금 마련을 마련하려면 주식·채권·부동산 등 국내 자산에 집중해서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기 어렵고, 노후를 위해 장기간 자산을 운용해야하는 과제까지 직면하게 된 것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전체 시가총액 중 한국 주식시장의 몫은 불과 2% 남짓. 전 세계 주식시장은 국가마다 시장의 업종 구성비중이 다르고 강점인 산업분야도 달라 해외투자를 통한 글로벌 분산효과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융투자업계는 2%가 아닌 98%의 파이에서 '장기투자' '분산투자'를 바탕으로 한 국내외 '연기금'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 촌각을 다투고 있다. 해외투자자산의 편입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해외투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계좌 多연금' 운용 중엔 과세이연

'연금저축계좌'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연금상품이다. 최근 세법 개정으로 소득공제 대신 48만원 세액공제 등 절세혜택이 다소 줄었다는 평가지만 이만한 혜택을 가진 금융상품을 찾기도 쉽지 않다. 

세금혜택만 연간 400만원 한도에서 12%의 이자를 받는 수준으로 2%대 중반인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보다 4~5배 높다. 이는 노후 대비를 위한 직장인들의 필수 투자 상품으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종전 연금저축은 단일상품에 투자해야 했던 반면 연금저축계좌는 다양한 복수상품을 활용해 포트폴리오 구성할 수도 있다. 일반계좌에서 다양한 펀드에 투자하고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처럼 연금저축계좌에서도 한 계좌에서 여러 연금에 투자하고 자유롭게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

특히 운용수익에 대한 과세를 미룰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일반계좌는 해외펀드 수익의 15.4%를 세금으로 떼지만 연금저축계좌는 과세가 이연돼 운용 중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세금은 연금을 받을 때 납부하며 세율은 수령 시기에 따라 3.3%~5.5% 선이다. 수수료 역시 일반펀드보다 저렴하다.

과세이연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들이 주목할 만 하다. 운용 중 발생한 수익은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합산되지 않아 연 400만원까지만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지만 1800만원 한도를 꽉꽉 채우는 자산가들도 많다.

◆글로벌 자산배분으로 수익 극대화

연금저축계좌는 단일 계좌로 여러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시장 상황에 맞게 △국내외 주식 △채권 △중위험·중수익 상품 등 적절하게 나눠 투자해야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연금저축펀드는 대체로 국내 주요 주식형펀드나 채권형 펀드를 '모(母)펀드' 삼아 운용되고 자산운용사와 개별 상품에 따라 수익률도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연금펀드 라인업이 다양해져 연금만으로도 국내외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에 골고루 자산을 배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의 전반적 하락이 예상되는 시기에는 머니마켓펀드(MMF)의 비중을 높이고 증시가 바닥에 도달했을 때 주식형 펀드 등 위험자산 비중을 늘릴 수 있다.

그러나 고객이 직접 글로벌 자본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은 자산배분센터에서 제공하는 MP(Model Portfolio)를 기반으로 실제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AP(Actual Portfolio)를 제공, 연금상품에 대해 잘 모르는 고객도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연령과 직업에 따라 은퇴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이 다른 만큼 △직장인 △금융자산가 △선생님 △공무원 △자영업자 △주부 등 유형별로 고객 특성에 맞는 설명과 상품을 제안한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연금펀드', '미래에셋연금저축스마트롱숏펀드' 등 국내 선진국·이머징 등 다양한 투자지역과 자산으로 구성한 142개의 펀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금저축계좌 운용 상태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다. 흔히 연금상품은 지금 당장 필요한 자금이 아닌 먼 훗날의 노후 대비용으로 생각해 관리에 소홀하기 쉬우나 연금저축계좌는 단순히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납입하는 상품이 아니다. 

일반펀드계좌처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상품으로 세제혜택은 물론 해외펀드 등 수익에 대해 과세를 이연하면서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따라서 전문가와의 상담 후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해야 한다. 아직 연금저축계좌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지 않고 1~2개 상품에만 투자하고 있다면 연금저축계좌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