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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항만청 발주 노을공원 하도급율 69% "부실시공 불렀다"

나광운 기자 기자  2014.11.21 15: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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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목포지방항만청이 2년여의 기간에 걸쳐 1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목포시 북항에 조성한 친수문화공간이 각종 부실의혹에 휘말리고 있는 가운데 낮은 하도급율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목포시민의 휴식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목포지방항만청이 지난 2012년에 착공해 올 6월에 준공을 한 북항의 노을공원이 각종 부실시공과 관리감독부실 의혹에도 성급한 준공식을 갖고 개장식을 가졌으나, 계속된 의혹 제기와 아니한 대처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노을공원 시공에 참여했던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은 원청의 쥐어짜기식 하도급율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원청과 하도급을 맺은 업체와 재하도급을 맺고 공사에 참여했다는 이 업체관계자는 "69%의 낮은 하도급율로 계약한 공사를 우리가 다시 받아서 시행하다보니, 어쩔수 없이 지금과 같은 하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기자가 확인한 현장과 제보내용은 일치해 보였으며, 공기단축을 목적으로 성급히 몰아붙이기식 진행이 원인으로 확인된 것도 있었다.

어린이놀이시설의 탄성포장과 조경식재 등은 파이거나 고사상태로 제거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고, 테크시설은 뒤틀림 현상이 심각해 보였으며, 보도블럭의 경우 꺼짐현상이 진행되고 있었다.

현행 건설교통부 고시 하도급율은 82%이하일 경우 하도급적정심사를 받게 되어 있다. 여기에서 85점 이하일 경우에는 재선정하도록 돼 있지만, 재하도급 참여업체 관계자는 "원청과 발주처에서는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목포항만청 관계자는 "하도급율은 책임감리의 검토 권한으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하자와 관련해 "원도급사에 주기적인 하자보수를 지시하고 있으며, 계획수립을 해 보고토록 했다"고 전했다.

노을공원은 지난 2012년 4월부터 올 6월까지 국비 130억원을 들여 북항 친수문화공간 광장에 2만7000㎡ 규모로 조성해 목포 원도심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바다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수변데크, 이벤트 광장, 녹지와 산책로, 바닥분수와 휴게시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