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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결국 하나? 'UHD vs OLED' 경쟁 갈수록 치열

삼성-LG 대표작들 '키워드 선점' 전쟁에 소비자 선택 넓어져

임혜현 기자 기자  2014.11.21 10: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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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과 LG 두 전자업체간의 TV 경쟁이 한층 더 열을 뿜어내고 있다.

LG전자가 차세대 TV의 표준으로 OLED를 키우고 있는 한편, 삼성전자는 UHD를 띄우고 있기 때문이다. 발광 다이오드를 채택, 선명성에서 큰 강점이 있지만 수분에 약하다는 등 단점이 있는 OLED를 보다 많이 팔기 위해 LG전자가 기술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삼성전자 역시 OLED가 대중화의 최종 고지에 오르기 전에 UHD를 표준으로 확고하게 굳혀버린다는 목표 하에 기술 개선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두 가지를 모두 받아들이기보다는 결국 한쪽으로 수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점과도 무관치 않다.

LG전자의 55인치 곡면 올레드 TV가 9월 말 출시한 뒤 한 달 만에 1000대가 판매됐다는 소식이 11월 발표됐다. LCD TV가 한 달에 1000~2000대 판매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 비싸다는 점이 특징이었던 OLED TV도 이제 어느 정도 판매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징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OLED 패널 수율이 향상돼 가격이 현실화된 데 따른 것이다. 불량품이 현저히 줄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고, 이 효과로 판매량이 20배 이상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초 출시한 OLED TV는 1500만원으로 고가 제품이라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하기엔 어려웠다. 하지만 9월 내놓은 제품은 399만원으로 1/4가량으로 떨어졌다.

그렇다고 삼성 역시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가을 독일에서 열린 IFA에서 삼성전자는 105형 벤더블 UHD TV를 공개하며 초대형 화면으로 평면 화면과 커브드 화면을 하나의 TV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시청경험을 전달했다.

삼성 105형 벤더블 UHD TV는 세계 최대 크기의 벤더블 TV다. 'UHD 디밍(UHD Dimming)'으로 화면을 더 세밀하게 나눠 명암비와 컬러 디테일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크리스탈 블랙 패널'을 적용해 선명도를 향상시키며 눈에 편안한 화질을 제공한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결국 OLED가 '이 정도라면 그야말로 대중화가 가능하다'는 선까지 비싼 가격을 끌어내리는 속도와 UHD가 '이 정도라면 더 이상 OLED가 필요없겠다'며 기술력 보강을 달성하는 속도간에 경쟁이 붙고 있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