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부활하는 삼성그룹주펀드, '뭉칫돈'에 반색

이달 국내주식형펀드 전체 순유입액 56%, 2400억 몰려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1.21 09:34:0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실적부진 우려에 주춤했던 삼성그룹주펀드가 이달 들어 부활 조짐이 뚜렷하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1월 이후 삼성그룹주펀드로 2400억원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큰 순유입 규모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주식-A)펀드'는 이달 19일까지 총 1277억원이 유입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다른 삼성그룹주펀드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자금 이탈에 시달리던 'KB삼성&현대차그룹플러스자(주식-A)펀드'와 우리삼성그룹주자1(주식-C1)펀드'도 오랜만에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제로인 관계자는 "ETF를 뺀 국내주식형펀드 전체 순유입액이 4343억원인데 2448억원, 56%가 삼성그룹주펀드 자금이 차지했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주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펀드 수익률도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삼성에스디에스 삼성 등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다시 떠오르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최근 1개월간 삼성그룹주펀드 수익률은 7.42%로 전체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인 2.76%를 크게 웃돌았다. 개별 상품으로는 삼성그룹주 관련 레버리지펀드인 '대신삼성그룹레버리지1.5(주식-파생재간접A)펀드'가 14.20%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상장지수(주식)펀드'도 10.04%의 수익을 거뒀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부터 중소형주대비 삼성그룹주펀드 성과가 부진했지만 그룹 계열사 지배구조 개편이 가시화되면서 외국인과 기관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글로벌펀드에서도 삼성그룹계열사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최근의 투자심리 개선은 삼성그룹주펀드에 새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