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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로 엔화대출 상환 증가세, 외화대출은 감소세

외화대출 253억5000만달러, 지난해말대비 0.7% 소폭 증가

김병호 기자 기자  2014.11.20 17: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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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9월 중 국내은행 외화대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엔화대출의 경우 원·엔 환율하락 등으로 지난해 말 대비 17억9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20일 올해 9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대출은 253억5000만달러로, 지난해말 251억7000만달러 대비 1억8000만달러(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달러화 대출은 19억3000만달러로 올해 9월까지 기업들의 무역결제자금 수요가 증가한 것에 기인하며, 엔화대출은 환율 하락에 따른 대출 상환 및 원화대출 전환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말에 비해 17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또 주요선진국들의 완화적인 통화정택 기조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달러화 및 엔화대출 평균금리는 지난해 말 대비 각각 0.20%포인트 내려간 2.68%, 0.26%포인트 하락한 2.97%였다.

올해 9월 말 외화대출 차주는 환율하락 영향 등에 따라 약 2000억원 내외의 환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2분기 이후 원·엔 환율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엔화대출 차주의 환차손 규모는 크게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2010년 말 이후 감소하던 외화대출은 1분기중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엔저에 따른 엔화 대출의 상환 증가로, 다시 감소하는 모습이다. 엔화 대출의 경우 금리 하락 및 엔화 약세 지속 등으로 차주의 이자상환 부담이 줄고, 환차손 규모도 크게 축소됐다.

더불어 부실여신 정리노력 등으로 고정이하 외화대출비율이 전년 말 대비 크게 하락하는 등 건전성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이유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및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향후 차주의 이자부담이 증가하고 건전성도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대내이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연간 외화부실자산 정리계획에 따른 각 은행의 이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미흡한 은행에 대해 개별지도할 방침"이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