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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라스베이거스' 파라다이스시티 '첫삽'

총 사업비 1조3000억…카지노·특1급호텔·K-플라자 입점

인천 영종도=박지영 기자 기자  2014.11.20 14: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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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지부진했던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개발사업이 꼬박 3년을 넘겨 마침내 첫삽을 떴다.

20일 오전 인천 영종도에서는 국내 최초 글로벌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 기공을 알리는 발파식이 개최됐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37개월 만의 일이다.

1단계 사업비만 총 1조3000억원에 달하는 파라다이스시티는 한국과 일본의 합작품이다. 카지노로 유명한 국내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세가사미홀딩스가 손을 잡고 카지노와 문화·예술을 결합한 20만3041㎡(6만1420평) 규모 리조트를 건립한다.

이곳에는 국내 최초 외국인 전용 스카이카지노와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K-플라자·국제회의용 컨벤션·실내형 테마파크·레스토랑·고급스파·특1급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사업은 한류를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사업이다. 한류와 첨단 IT기술을 접목해 국내 문화·예술을 홍보하겠다는 것.

일례로 K-플라자 경우 국내 문화를 기반으로 △K-팝 △K-푸드 △K-패션 △아트갤러리 △3D홀로그램 테마파크 △대형 미디어타워 등 한류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꾸려진다.

이에 대해 파라다이스그룹 IR팀 관계자는 "한류 3.0시대 개막과 함께 대표적 창조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이를 위해 건축설계부터 인테리어까지 세세히 신경 썼다. '글로벌 드림팀'이 총출동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실제 파라다이스시티 전체적 설계는 리츠칼튼 등 고급호텔과 리조트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 'WATG' 및 반야트리 클럽과 스파 서울을 설계한 '간삼'에 맡겼다. 인테리어는 대만 W호텔과 도쿄 팰리스를 시공한 'GA'와 라스베이거스 윈 앙코르를 준공한 'HBA'에 공동 발주했다.

이밖에도 K-플라자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영국 건축디자인사 'Hawkins Brown'에, 경관은 라스베이거스 윈 앙코르를 담당한 'LIFESCAPES'이 책임지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20일 첫삽을 뜬 후 토목공사를 거쳐 '특1급호텔→카지노→K-플라자→스파→부띠끄호텔' 순으로, 오는 2017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 삼아 완공까지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파라다이스시티의 강점은 무엇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 인근인 영종도에 위치한 까닭에 동북아 주요도시와 불과 4시간 거리다. 파라다이스시티와 4시간 거리에 떨어진 지역의 총 인구수는 무려 13억5000만명이나 된다.

서울역과의 거리도 58㎞로 승용차를 이용하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또한 인천공항여객터미널 내 교통센터와는 직선거리로 고작 1.1㎞라 도보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운영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 개발과정에서는 고용 1만2408명·생산 1조8219억원·부가가치 5776억원이 예상되며, 사업운영 과정에서는 고용 76만6263명·생산 6조3729억원·부가가치 2조6662억원 효과가 기대된다.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한국을 찾는 외국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목적지가 될 한국형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건설이 오늘 이곳에서 시작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7년 다가올 파라다이스시티는 한류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위시해 동서양 문화예술이 융합하는 공간으로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리드하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벳쇼 고로 일본대사 등 국내외 주요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