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비정규직 고용기간 연장 '근로자 vs 기업' 입장 달라

김경태 기자 기자  2014.11.20 09:46:4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비정규직 문제가 사회 이슈로 부각되는 가운데 정부는 비정규직의 고용기간 제한을 기존 2년에서 3년 연장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찌보면 당연하게도 이런 정부 방침에 대한 노사의 입장은 확연히 달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최근 구직자 및 직장인 2877명과 기업 210개사를 대상으로 '비정규직 고용기간 제한 연장에 대한 생각'을 조사했다. 

이 결과 구직자와 직장인 10명 중 6명인 63.8%가 비정규직 고용기간 연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 이유에 대해 복수응답한 결과, '기업의 정규직 전환 회피를 유도해서'라는 답변이 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정규직이 고착화될 수 있어서 56.5% △비정규직으로 느끼는 불안은 마찬가지라서 48.3% △정규직이 되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 30.1%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의 고용기간 제한이 늘어나면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부분도 79.2%가 '부정적'으로 봤으며, 현재 비정규직 근무 중인 직장인들은 비정규직 고용기간 제한이 늘더라도 본인의 고용 안정성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기업의 입장은 달랐다. 기업은 고용기간 제한 연장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53.8%였다. 

세부적으로 △고용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서 59.3% △제한으로 단기간 근무하면 인력낭비라서 25.7% △고용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라서 22.1% △번거로운 재계약 절차를 줄일 수 있어서 18.6% △영세기업 채용부담이 줄어서 16.8% 등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비정규직 고용 제한 기간이 연장되면 비정규직 활용 인력 비중에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 30%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혀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한 9.5% 보다 3배 이상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