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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부진 ETN, 돈줄은 끄떡없어"

현대·우투 비롯 거래량 급감…시장판단 '시기상조'

정수지 기자 기자  2014.11.19 16: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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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상장지수펀드(이하 ETF) 시장 출범 이후 12년 만에 상장지수증권(Exchange Traded Note·이하 ETN) 시장을 개설한 한국거래소의 표정이 밝지 못하다. 속단하기엔 이르지만 새로운 수익상품으로 관심을 모은 기대치에 비해 현재까지는 성과가 미진하기 때문.

거래소는 17일 시장을 열고 국내 증권사 6곳은 3~10년 만기의 고배당 등 테마형 4종목, 퀀트(Quant) 등 전략형 3종목, 이종자산 혼합형 3종목 등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ETN은 기초지수 변동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증권사가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ETN은 ETF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장중에 사고팔 수 있다는 점은 유사하지만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파생상품'인 반면 ETF는 자산운용사가 해당 지수의 구성 종목을 직접 편입해 운영하는 '펀드'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ETN은 저금리·저성장 상황에서 투자위험은 줄이면서 중위험·중수익 상품군인 ETF와 ESL(주식연계증권)에 버금가는 상품으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는 예상을 불렀으나 전일 대비 낮은 거래량을 보이며 고전하고 있다.

전일 65거래에 불과했던 신한 K200 USD 선물 바이셀 ETN은 19일 1677거래량을 기록했다. 신한 USD K200 선물 바이셀 ETN 역시 79거래에 그쳤던 전일과 달리 1532거래를 체결하며 평균 거래량이 급증했다.

삼성증권의 Perfex 유럽 고배당 주식도 전일 2824거래에서 3417거래로, 우리투자증권의 octo Big Vol ETN도 전일 334거래에서 446거래로 장을 마감하며 소폭 늘었다.

이런 가운데 나머지 6종목의 거래량은 대폭 감소했다. 현대증권의 able Quant비중조절 ETN은 501거래로 전일 2038건의 4분의 1에 그쳤으며 우리투자증권의 octo WISE 배당 ETN은 103거래량을 기록, 전일 7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의 TRUE 코스피 선물매수 콜·풋매도 ETN도 평균 150여건 하락했으며 대우증권의 대우 로우볼 ETN은 단 1주식을 거래하며 장을 마쳤다.

이와 관련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량이 줄었다는 것에 대해 큰 의미는 없다"며 "전체 거래량이 줄어도 ETN시장 조성자와 투자자들,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어 별다른 타격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이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자리 잡지 못했고 투자자들에게 홍보가 덜 된 상황을 감안했을 때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