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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펜션 사고수습 보도자료 '빈축'

대책본부 운영하고 유가족 요구사항 9개항 대책 마련키로

김성태 기자 기자  2014.11.18 18: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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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담양군(군수 최형식)은 18일 펜션 화재사건 사태수습과 관련 적절치 못한 보도자료를 배포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담양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행사에 참석 중이던 최형식 군수가 17일 귀국해 유족들을 만난 후 '사고수습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는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정서에 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담양군은 이날 "17일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세계총회에 참석한 최 군수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 밤늦게 유가족을 찾아가 사과하고 대화하며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함에 따라 사고수습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제13회 IAEC 총회 일정은)당초 11일부터 19까지 7박9일간의 일정이었으나, 담양 펜션화재로 인해 최형식 군수를 비롯한 참가단 전원은 16일 이후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하게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담양군은 "이날 면담과정에서 유가족들은 대조경로당(유가족대기소) 옆에 분향소를 설치해 줄 것과 현재까지 수사진행 사항 공개, 군청·경찰·소방분야 단일창구 마련, 소유자 및 실관리자에 대한 정확한 수사 등 9개항에 대해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군은 "18일 오전 10시 사고대책본부 상황실(대덕면사무소)에서 군청, 경찰서, 소방서, 동신대학교 관계자 등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가족 요구사항 등에 대한 처리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화재사고 수습상황과 향후대책 등을 유가족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경찰서, 소방서, 동신대학교 등 4개 기관 합동으로 사고대책본부를 운영키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5일 화재로 인해 10명의 사상자를 발생한 담양 모 펜션은 2005년 3월 이후 270㎡ 안팍의 국유지를 불법 점용해 온 것으로 추가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9년 동안 소방점검 등 행정제재를 받지 않은 펜션이 광주 북구 구의원 소유라는 특혜논란과 더불어 사태를 둘러싼 파문은 확산될 조짐이다.

한편, 담양군 관계자는 '사고수습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자평 논란에 대해 "사태수습 상황이 부군수 체재로 진행이 됨에 따라 어떤 사안에 대한 결정이 늦어졌지만, 군수가 귀국함에 따라 사안에 대한 결정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표현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