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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회장, 계열사 대표 앞에서 강조한 세 가지 당부

18일, 하반기 사장단 회의서 지속 가능 성장 위한 수익위주 경영 언급

전지현 기자 기자  2014.11.18 16: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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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언급하며 2015년 수익위주 경영 의지를 내비쳤다.

신 회장은 18일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된 '2014년도 하반기 그룹 사장단회의' 자리에서 "롯데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2015년은 수익 위주 경영을 위해 노력해 달라"며 CSV(Creating Shared Value)의 중요성을 강조, "글로벌 톱 기업은 이에 걸맞는 사회적 위상과 기업 이미지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사장단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42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정책본부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Challenge & Change'라는 주제로 국내외 경제현황 및 내년도 전망, 트렌드 변화에 따른 그룹 성장전략 등이 논의됐다.  

그는 "올 한해는 경영일선에 나선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로 기억될 것이나 한편으로는 우리 위상에 대한 반성을 많이 한 시기였다"며 "최근 시장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미래 사업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도 시장 환경은 크게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내실 경영과 미래를 위한 준비가 우리에게 또 다른 한 번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추진하는 옴니채널에 대해 "기존 사업을 위협하는 아이템이나 사업이 있다면 그 사업을 최우선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변화와 도전"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옴니채널을 성공을 전제로 "아마존 같은 글로벌 유통기업에도 지지 않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학사업에 대해서는 "우리는 벌써 3년 전에 셰일가스에 관심을 갖고 동향조사를 시작했고 올해 액시올(Axiall)사와 합작계약을 체결했다"며 "선제적 대응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은 많은 관광 인프라를 갖췄으며 롯데월드몰 개점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적극적으로 그룹사간 연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인재 육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유능한 리더는 미래 경쟁 우위의 원천"이라며 "대표이사들이 직접 현장과 소통하며 챙겨 달라"고도 당부했다.  

이어 신 회장은 대표이사들에게 "고객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내부로부터의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아울러 '청사탁영 탁사탁족(淸斯濯纓 濁斯濯足)'이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대표이사들이 모범이 되어 문제 원인을 외부로 돌리지 말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초심을 상기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