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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감성 결정체 피아트 '친퀘첸토'…성능·가격 경쟁력 강화

사양 업그레이드…가격은 대폭 낮춰 "작년 출시 때보다 600만원 저렴"

전훈식 기자 기자  2014.11.18 14: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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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예전 대형 세단이 주를 이뤘던 수입차 시장과는 달리 최근에는 보다 트렌디하고 실용성을 추구하는 수입차들이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점차 20~30대로 젊어진 구매층이 맹목적으로 국산차에 얽매이지 않고, 본인 취향과 용도에 맞춰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특히 이런 변화의 흐름이 가장 두드러진 소형차 시장에선 피아트 브랜드가 '친퀘첸토'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해(13만239대) 대비 무려 24.6% 증가한 기록(16만2280대)을 갱신하고 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2000cc 미만의 소형차가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달까지 등록된 소형차는 전년대비 25.7% 증가한 8만8027대이며, 이는 수입차 전체 시장에서 과반수가 넘는 무려 54.2%의 점유율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처럼 결코 작지 않은 규모의 소형차 세그먼트에서는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골프(폭스바겐)를 필두로, '프리미엄 소형차' MIN과 '파리지엥' 푸조·시트로엥 등의 브랜드들이 치열한 혈투를 벌이고 있다.

피아트 브랜드는 불과 1~2년 전 출범해 아직까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진 않지만, 점차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스타일리시 자동차의 아이콘 '친퀘첸토'는 점차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받으며, 판매 증가에 대한 기운이 조금씩 솟아나고 있는 상황이다.

◆115년 장구한 역사…피아트 대변하는 모델

피아트 모기업 피아트그룹은 피아트 브랜드를 비롯해 △페라리 △마세라티 △알파로메오 △란치아 △크라이슬러 △지프 △닷지 △SRT 등 유명 브랜드를 거느린 세계 7위의 자동차 그룹이다. 특히 올해 크라이슬러그룹의 지분을 완전히 인수하고, FCA(Fiat Chrysler Automobiles)로 이름을 바꾸며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FCA 그룹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피아트는 '자동차는 부유층의 전유물이나 경주만을 위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이 탈수 있어야 하고 성능이 좋아야 한다'는 이념을 바탕으로 지난 1899년 설립돼 115년의 장구한 역사를 이어 오고 있다.

이런 피아트가 지난해 초 국내시장에서 브랜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피아트는 출범과 함께 브랜드 캠페인 '라이프 어딕션(Life Addiction)'으로 △친퀘첸토(500) △친퀘첸토C(500C) △프리몬트(Freemont) 총 3개 차종을 소개했다.

이중 피아트 대표 소형차 친퀘첸토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과 유쾌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피아트 브랜드를 대변하는 아이콘이다.

지난 1957년 '누오바 친퀘첸토(Nuova 500)'라는 이름으로 첫 출시 이후 유럽을 대표하는 차로 성장해 시대를 넘나드는 트렌디한 디자인과 실용성, 운전의 즐거움 및 뛰어난 안전성과 함께 5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한다.

특히 특유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탑승자 편안함을 고려한 실용적 인테리어와 다양한 내·외관 컬러매치를 통해 이탈리아의 유쾌한 감성을 전달한다.

◆컬러 리미티드 에디션…벌써부터 파격 행보 예고

이처럼 유쾌한 이탈리아 감성의 스타일리시 자동차 피아트 친퀘첸토(Fiat 500)가 '컬러 리미티드 에디션(Fiat 500 Color Limited Edition)'으로 국내 시장에서 복귀했다. 

2015년형 모델인 '피아트 친퀘첸토 컬러 리미티드 에디션'은 기존 친퀘첸토 라운지와 팝 모델에 비해 트렌디한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특별한 색상과 다양한 사양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우선 라이트그린·라이트블루·에스프레소 등 다른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선명하고 특별한 외부 컬러를 통해 톡톡 튀는 유쾌한 감성을 더욱 강조해 준다.

또 기존 클래식한 원형 클러스터 계기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진보적인 첨단 기술의 조화를 선보이며 더욱 세련된 느낌을 선사하는 풀 디지털 TFT-LCD 방식의 계기반이 적용됐다. 아울러 휠 사이즈도 16인치로 늘어나 발랄한 느낌의 친퀘첸토에 안정감을 더했고, 주행 안정성도 향상됐다.

뿐만 아니라 센터 콘솔 컵홀더가 더욱 커져 음료 등의 수납이 더 쉬워졌고, USB/AUX 포트를 센터콘솔 앞쪽에 배치해 휴대용 기기에 저장된 음악 감상도 더 편해졌다. 또 타이어 공기압 모티터링(TPMS)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안전성도 더 높아졌다.

주행 성능 측면에서는 1.4L 16V 멀티에어 엔진과 전자제어식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면서 △최고 출력 102마력 △최대 토크 12.8kg·m(4000rpm)의 파워를 발휘하며 이탈리아 브랜드 특유의 경쾌한 주행 감각을 선사한다. 복합 연비도 11.8km/L에 달하며, CO₂ 배출량도 148g/km에 불과해 친환경성도 갖추고 있다.  

특히 콤팩트한 사이즈 덕분에 복잡한 도시 공간에서 뛰어난 조작 성능과 주차 편의성을 갖췄으며, 넓은 기능성 도어로 승·하차의 편리함까지 더해 통근 및 쇼핑 등 일상용도의 데일리카로 활용성이 매우 높다.

가격도 △친퀘첸토 컬러 베이스 2090만원 △친퀘첸토 컬러 플러스 2390만원으로 대폭 내리면서 최강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친퀘첸토만의 새로운 컬러와 다양한 사양 업그레이드로 상품성은 더욱 높였음에도, 이전 모델 보다 180만원씩 내렸고, 지난해 첫 출시 당시와 비교하면 600만원이나 낮아졌다. 그동안 공들여 온 브랜드 알리기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둠에 따라 본격적인 시장 경쟁을 위해 파격적인 행보를 선택한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래서일까. 피아트 친퀘첸토 라운지와 팝 모델은 올해 재고 물량이 모두 소진된 지난 8월까지 787대를 판매하며 전년(149대) 대비 428%의 폭발적인 판매 성장을 기록하며, 올해 10월까지 37%에 이르는 크라이슬러 코리아의 판매 증가에도 큰 역할을 했다.

피아트 브랜드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정일영 이사는 "2015년형 친퀘첸토는 한국 고객의 취향과 피드백을 많이 반영해 독특한 색상과 다양한 사양 업그레이드가 이뤄졌고 가격도 조정됐다"며 "피아트 브랜드를 보다 많은 고객이 경험하게 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피아트 브랜드는 내년 SUV형 모델인 친퀘첸토X(500X)를 출시하는 등 친퀘첸토 제품군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