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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일본 GDP 쇼크에 ECB 양적완화 맞불

S&P 사상 최고점, 유럽 주요증시 상승 반전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1.18 08: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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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과 일본 경제지표 부진에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S&P500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점을 뚫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07% 오른 1만7647.75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블루칩 위주의 S&P500지수도 0.07% 상승한 2041.32로 사상 최고치에 올랐으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7% 내린 4671.00으로 마감했다.

일본경제의 침체 분위기가 심상찮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6%로 시장이 예상한 2.1% 증가를 큰 폭 밑돌면서 쇼크에 빠졌다.

이에 따라 아베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내각의 소비세 인상 보류와 조기 총선 가능성은 그만큼 커졌다. 미국의 10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1% 감소했으며 제조업 생산 중 광업생산이 0.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다소 부진했다.

반면 유럽의 추가 부양 가능성이 부각되며 희비가 엇갈렸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율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을 경우 비전통적 수단까지 마련한다는 것에 금융통화정책위원회가 만장일치 합의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유전업체 핼리버튼이 동종 기업인 베이커휴즈 인수 소식을 전한 이후 11%가량 급락했고 베이커휴즈는 8.92% 급등했다. 원유생산업체인 덴버리리소시즈는 내년 자본지출을 절반으로 감축한다는 소식에 10.62% 밀렸고 보톡스 제조사 앨러건은 글로벌 제약사 액타비스와의 인수계약 임박설에 5.31% 뛰었다.

유럽 주요증시는 드라기 총재의 경기부양 발언에 힘입어 호조를 나타냈다. 17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0.48% 오른 337.25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6% 상승한 6671.97이었고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0.58%, 0.56%씩 올랐다.

드라기 총재는 또 국채매입에 대한 발언도 했다. 그는 자산담보부증권(ABS)과 커버드본드 외에 국채매입 방안을 시행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은 ECB가 미국식 양적완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종목별로는 광산주의 동반 강세가 두드러졌다. 리오틴토와 앵글로아메리칸, BHP빌리턴 등이 1% 안팎 오름세였고 독일 제약사 머크는 미국 파이저와의 의약품 제공 계약 소식에 0.66% 상승했다. 재생에너지업체 아벵고아는 내년 부채 목표를 새로 설정했다는 소식에 20% 가까이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