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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흘째 하락 "후강퉁 충격 없었다"

외국인·기관 동반매도에 코스닥 2% 가까이 급락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1.17 1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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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사흘째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후강퉁이 시행된 첫날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을 우려했으나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잠잠한 흐름을 보였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1포인트(0.08%) 내린 1943.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782억원, 외국인도 3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와 투신을 중심으로 총 1691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내린 업종이 더 많은 가운데서도 철강금속, 보험, 검설업, 금융업 등은 강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의약품, 전기가스업, 유통업 등은 1~2%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1% 미만 상승했고 포스코,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생명, 신한지주, 기아차, KB금융 등도 오름세였다. 그러나 SK하이닉스가 6% 넘게 급락했고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SK텔레콤, 삼성화재 등도 내렸다.

특징주로는 동부CNI가 IT사업부 및 자회사인 동부로봇의 지분매각설이 제기되며 상한가를 쳤고 현대엘리베이와 오리온이 3분기 실적호조에 힘입어 각각 11.66%, 7.28% 상승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영원무역과 화승인더는 3분기 실적악화에 휘말리며 4~6%대 밀렸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2% 가까이 급락했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75포인트(1.98%) 밀린 531.1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613억원 정도를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1억원, 381억원가량 매도 우위였다.

방송서비스와 금속을 뺀 모든 업종이 약세였다. 종이목재, 디지털콘텐츠, 제약, 출판·매체복제, 일반전기전자, 코스닥 벤처기업 등이 3~5%대 주저앉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부진했다. 시총 상위 15위 내에서 오른 종목은 CJ오쇼핑, CJ E&M, GS홈쇼핑, 서울반도체 등이었고 씨젠은 보합이었다. 이에 반해 다음,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동서, 메디톡스, 이오테크닉스, 컴투스, 로엔 등은 1~8%대 하락했다.

종목별로 스틸플라워가 3200억원 규모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했다는 소식에, 동부로봇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에 상한가로 올라섰다. 인터엠은 지난 사업연도 실적호조 소식에 9% 가까이 뛰었고 에스코넥은 119억원 규모 신규 시설투자 결정 발표에 5.24% 올랐다. 하지만 성우전자, 코센, 테스 등은 실적부진 탓에 5~6%대 밀렸고 파버나인과 리노공업도 이익부진 가능성에 10% 넘게 빠졌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100원대를 내줬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6원 내린 1093.9원이다. 엔화 움직임에 따라 장중 1104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미리 시장에 반영됐던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부진이 현실화되자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