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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에 없는 것 '어린이 위한 공간·계획'

구호뿐인 UN 어린이 친화도시 인증 추진

김성태 기자 기자  2014.11.17 15: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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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시장 윤장현)가 UN 어린이 친화도시 인증을 추진한다고 밝히지만 사실상 방치상태인 중외공원에 있는 어린이 공원의 현실 등을 보면 그 계획이 구호에 그칠 뿐이라는 지적이다.

김보현 광주시의원은 17일 광주시 여성청소년가족정책관실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 대전, 대구, 부산에 있는 어린이 회관이 광주에는 없으며 80년 시민 희생에 대한 보상으로 추진 조성된 중외 어린이 공원조차 그 명칭이 무색한 실정이라 광주에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과 놀이공간이 사실상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윤장현 시장의 4개년계획 어디에도 이러한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과 관심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질타했다.

중외 어린이 공원은 1980년 5월 시민 희생에 대한 국민성금 32억400만원과 도민성금 5억원, 행정지원금 13억원 등 총 56억6700만원의 자금과 김남중 전 광주일보 회장이 희사한 20만㎡의 토지가 기반이 돼 추진됐다.

1980년 어린이공원개발 기본계획이 수립됐고 1986년 공원조성 기본설계가 이뤄졌으나 비엔날레 전시관, 시립 미술관 등이 입지하며 어린이 공원으로의 기능은 사실상 실종됐다.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라고는 낡은 놀이기구 몇 대뿐인 현실로 그 관리마저 사실상 방치된 실정이다.

김 의원은 "개관을 앞둔 아시아 문화 전당에 어린이 문화원이 건립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나 이와는 별도로 시가 어린이 회관, 어린이 도서관, 어린이 극장 건립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어린이를 위한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모두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는 순천 기적의 도서관 정봉남 관장의 말을 광주시가 새겨듣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