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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기업 CEO 36%는 이공계…취업시장 바람도?

2014년 임원급 구인현황 분석…이공계 선호현상 나타나

추민선 기자 기자  2014.11.17 14: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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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헤드헌팅 전문기업 HR코리아(대표 허헌)가 국내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출신학교 전공을 분석한 결과, 이공계 출신 CEO가 '전통의 강자' 상경계를 단 2%p 차이로 바짝 쫓아 최근 최근 취업시장에 부는 이공계 바람과 무관하지 않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HR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CEO의 37.6%가 상경계열 출신으로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공계 출신 CEO도 35.6%로 상경계열과 2%p의 소폭 차이만 있어 이공계 출신 CEO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외 행정·법학 등의 사회계열 출신은 20.8%, 교육·어문 등 기타전공 6%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2014년 한 해 동안 HR코리아에 등록된 임원급 채용정보는 임원급 채용에도 '이공계 출신 우대' 조건을 내세운 채용 건이 25.4%에 달했다.

임원급 채용 때는 전공보다는 어떤 업종의 경력이 있는지를 주목해 보는 만큼 '전공무관'인 채용 건이 61.9%로 최다였지만 'MBA 출신 우대' 채용 건은 12.7%에 머물러 이공계 선호 건과 비교해 10%p이상의 큰 차이를 나타냈다.

최경숙 HR코리아 부사장은 "IT기술의 발전에 따라 산업기반이 첨단화하면서 직접적 연구개발 인력의 수요 증가뿐 아니라 기존 인문계 인재들이 차지하던 포지션에도 이공계의 기초지식과 소양을 기본적으로 갖춘 인재를 대체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헌 HR코리아 대표 역시 "삼성과 같은 대기업 역시 곧 있을 인사에서 연구개발인력을 대거 임원으로 등용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흘러나오는 등, 이공계 선호현상은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을 보탰다.

이어 "IT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환경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관련 사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어 이와 맞물린 이공계 출신 인재에 대한 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