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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인형탈과 건전한 음주문화

이윤형 기자 기자  2014.11.17 13: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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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금요일, 친구들과 한잔 술을 기울이러 방문한 장소에서 우연히 거리에 나온 '참이슬'과 '하이트' 인형을 접했습니다. 자연스레 인형탈 아르바이트에 대한 얘기가 안줏거리가 됐죠.
 
자칫 부정적 인식을 고객에게 안길 수 있다는 단점 때문에 주류회사들은 마케팅활동의 일환으로 귀엽고 깜찍한 아이템을 활용하곤 합니다. 최근에는 귀여운 탈 이미지나 독특한 퍼포먼스가 SNS를 통해 동영상으로 소개되며 온라인상에서도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이런 효과 때문인지 젊은 층이 밀집된 술집 주변이나 학원가 같은 장소에서는 사진과 같은 인형탈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201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습니다. 일부 미성년자 수험생들은 시험의 해방감을 만끽하기 위해 술집을 찾는 경우가 많죠. 이 때문에 수능이 끝나는 이맘때쯤이면 수험생들의 음주사고를 뉴스에서 어김없이 접합니다. 매년 발생되는 수험생 음주사고는 해가 갈수록 상상을 초월할 만큼 큰 사건을 불러오기도 하죠.
 
수능만 보고 달려온 학생들은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늘 봐왔던 주류회사 마케팅인형이 달콤한 유혹으로 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주류업계는 '술 권하는 홍보'만 하지는 않습니다. 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게 펼치며 건전음주문화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일례로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수능 당일인 13일 저녁, 수험생들의 음주와 일탈행위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거리로 나서기도 했죠.
 
이런 움직임 때문인지 최근 몇 년 사이 음주문화도 많이 달라지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소비층 인식 또한 많이 변했습니다. 이제 '호프집의 경쟁사는 커피숍'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1차 술집 이후 2차로는 커피숍을 향하는 직장인이 많다고 하죠.
 
건전 음주문화 캠페인 '119'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연말 송년회가 많아지는 요즘 '1가지 술만 1차까지 9시 전에 먹자'는 '119 캠페인'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이 캠페인은 과도한 음주로 인한 각종사고와 질환의 심각성을 홍보해 건전한 음주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마련됐는데요.
 
귀여운 인형탈과 119캠페인을 통해 술이 '원수'가 아닌 '친구'가 되도록 어른들부터 건전한 음주문화를 보여주고 이 문화를 사회 곳곳에 정착시킬 때 청소년 음주사고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으로 사료됩니다.
 
건전한 음주문화를 위해 오늘부터라도 119 캠페인을 실천해 최신 트렌드를 몸소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