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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뉴질랜드 FTA' 5년5개월 만에 타결

쌀·꿀·과실·고추장…민감 품목 양허 제외

추민선 기자 기자  2014.11.15 13: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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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과 뉴질랜드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65개월 만에 전격 타결됐다.

제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 브리즈번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낮 브리즈번 시내 숙소 호텔에서 가진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FTA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한·뉴질랜드 FTA는 지난 2009년 6월 1차 협상을 시작한 이래 5년5개월만에 타결돼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의 14번째 FTA 체결국이 됐다.

FTA 협상 타결로 양측은 96% 이상의 높은 상품을 자유화하게 되며, 한국투자자에 대한 뉴질랜드의 사전투자심사 기준금액을 현재의 약 169억원 이하에서 423억원으로 올리게 됐다.

먼저, 뉴질랜드의 경우 수입액 기준으로 92%의 항목에 대해 즉시 관세를 없애고 7년 내에는 100%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특히 타이어와 세탁기는 즉시 관세가 철폐되고 냉장고, 건설중장비, 자동차 부품 등은 대부분 3년 내에 관세가 사라진다.

우리나라는 수입액 기준으로 48.3%의 항목은 즉시, 20년 내에 96.5%에 대해 관세를 철폐한다. 다만 쌀, 천연꿀, 사과·배 등 과실류와 고추·마늘 등 주요 민감품목에 속하는 199개의 품목은 양허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워킹홀리데이 연간 허용 인원을 1800명에서 3000명까지 늘리고, 정부 조달과 관련해 뉴질랜드는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에 개방하지 않은 BOT(Build Operate Transfer)를 우리나라에 개방키로 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 양국은 협정 문안 작업까지 완료한 상태며, 앞으로 법률 검토를 거쳐서 가서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