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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예탁원,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시설 종사자 자녀에 장학금 지원

장기 근속 우수종사자 자녀 25명 선정…100만원 장학금·장학증서 전달

추민선 기자 기자  2014.11.15 12: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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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성가족부(장관 김희정·이하 여가부)와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유재훈)은 14일 여성가족부 대회의실(정부서울청사 17층)에서 여성 폭력 피해자 지원시설 종사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번 장학금 수여는 오랜 기간 여성폭력 피해자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피해자 지원시설 종사자들을 격려하고자 양 기관 간 민관 협력으로 올해 처음 실시됐다.

권용현 여가부 차관과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은 장학생으로 선정된 25명의 종사자 자녀에게 각 100만원의 장학금 및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양 기관은 이번 장학생 선정을 위해 여성폭력 피해자 시설에 종사하며 피해자의 요청에 누구보다 빨리 응답하고 피해자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지지와 도움을 제공하기 노력하고 있는 장기 근속 우수종사자의 자녀를 추천받았다.

자녀가 장학생이 된 경기북부 여성학교폭력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 상담사 허영신씨는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여성폭력 피해자를 헌신적으로 지원해왔다.

허씨는 "자녀가 장학생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오랜 기간 현장에서 여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한 것에 대한 가치를 여러 기관과 사회에서도 인정해주는 것 같아 더욱 보람차며 보너스를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담사로 일하면서 성폭력 사건 이후 바깥 외출을 꺼리며 힘들어하던 피해자가 오랜 기간의 상담을 받고 사회로 복귀해 감사의 카드와 책을 보내줬을 때 등 보람을 느낄 때가 많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지체장애여성이자 광주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소장으로 약 10년간 성실히 근무해온 김금례씨의 자녀 최민영군(18세)도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올해 대학교 호텔조리학과에 입학한 최군은, 장애와 여성 폭력이라는 이중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어머니처럼 향후 훌륭한 호텔주방장이 돼 어려운 상황에서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용현 차관은 "예탁결제원과의 민관협력을 통해 여성폭력피해자의 치유와 회복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종사자 분들을 격려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여성가족부는 앞으로도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로 인해 아픔을 겪고 있는 여성 폭력 피해자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민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여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역시 "이번 후원으로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불철주야 노력하는 여성폭력 피해시설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을 보탰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올해 여성가족부와의 민관협력 사업으로 종사자 자녀 장학금 재원을 기부했으며 이외에도 종사자를 위한 소진 방지 연수 프로그램비도 지난해부터 지원해 여성폭력피해자 종사자의 사기 진작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