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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삼성SDS 차익실현 물량에 1950선 붕괴

엔저 영향, 원·달러 환율 1년2개월 만에 1100원대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1.14 17: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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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1940선까지 밀렸다. 삼성SDS 상장에 따른 차익실현이 원인으로 보인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5.37포인트(0.78%) 하락한 1945.14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828억원, 외국인은 2394억원어치를 털어내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반면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3839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대부분 업종이 내렸지만 섬유의복, 보험, 전기가스업, 통신업은 강세였다. 종이목재, 은행, 음식료업, 서비스업, 의료정밀 등은 1% 넘게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오른 종목은 SK하이닉스, 기아차, SK텔레콤, 삼성화재 등이었고 현대모비스는 보합이었다. 나머지 종목은 모두 주가가 떨어졌다. 삼성SDS가 차익실현 물량에 시초가 대비 13% 넘게 급락했고 KB금융도 3% 넘게 밀렸다.

특징주로는 대한방직이 '주식농부'로 알려진 투자자 박영옥씨의 지분매입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KC그린홀딩스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수혜 기대감이 작용하며 7% 가까이 뛰었다.

또 이마트와 키움증권은 실적호조 소식에 나란히 5%대 강세를 보였으며 한화는 4분기 실적 기대감이 제기되며 3.02% 올랐다. 이에 반해 엔씨소프트는 실적 우려 속에 4% 넘게 빠졌다.

코스닥 역시 기관과 외국인인 순매도에 1% 넘게 하락했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5.77포인트(1.05%) 내린 541.93이다.

통신장비, 기타제조를 뺀 모든 업종이 약세였다. 종이목재, 컴퓨터서비스, 인터넷,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금융 등이 2~3%대 하락했고 코스닥 신성장, IT소프트웨어, 유통 등도 1%대 내려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메디톡스, GS홈쇼핑만 강세였고 보합을 기록한 내츄럴엔도텍을 뺀 나머지는 모두 부진했다.

특징주로는 리젠이 임직원 횡령설에 대해 무혐의 사실을 확인했다는 소식에, 슈피겐코리아는 세무조사 마무리와 실적호조에 역시 상한가로 올라섰다. 플레이텍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발표에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오이솔루션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에 3% 가까이 올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손오공은 실적부진에 휘말리며 7.0%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년2개월 만에 1100원을 뚫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11005원을 기록,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2일 이후 최고치를 썼다.

지난 12일 일본의 소비세 인상 연기설에 이어 이날 엔·달러 환율이 장중 116엔대까지 치솟으면서 원화 역시 상승 압력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