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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병원, 순천 신대지구 500병상 청사진 불발

장철호·박대성 기자 기자  2014.11.14 16: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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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 조선대학병원이 추진했던 순천 신대지구 내 500병상 규모의 부속병원(분원) 설립이 무산됐다.

전남도는 14일 "광양만권 신대배후단지에 의료기관 설립을 위한 2억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협약은 미국의 투자자가 한미(전남대병원-베일러병원) 합작병원을 설립하는 것이며 국내병원과 같은 형태의 비영리의료기관으로 설립된다.

이곳 부지는 7만5493㎡(2만2900평) 규모를 예정, 사업비 한화 2200억원을 들여 500병상의 병원으로 지난해 신대지구 개발시행사 순천에코벨리가 조선대병원 분원설립을 추진했던 부지다. 그러나 시행사가 미국 투자자를 끌어들임에 따라 조선대병원의 순천 진출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번 투자협약은 미국 LA 교포기업인 비즈포스트그룹과 베일러 글로벌헬스그룹을 중심으로 전남도와 전남대병원,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순천시 등 6개 기관이 공동 추진했다.

광양만권경제청은 올 초부터 비즈포스트 그룹과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신대배후단지 의료기관 설립을 위한 전담반(TF)을 운영했으며, 8월에는 존 김(John Kim) 비즈포스트 회장과 이낙연 전남지사와의 면담으로 투자 실현을 구체화했다.

이 지사는 "화순에 전남대병원, 녹십자 백신공장, 생물의약연구원 등이 집적화됐고 장흥에 통합의학센터 건립 추진 및 국내 최초의 통합의학박람회 개최가 예정돼 있는 등 통합의료 서비스 기반이 갖춰지고 있어 향후 설립될 이 메티컬센터가 빨리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만권경제청은 미국 교포의 투자를 이끌어냈지만 영리병원이 아닌 국내 일반의료법인을 설립해 빠른 시일 내에 착공할 예정이며, 의료인력 수급상황에 따라서 추후 간호대학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비즈포스트 그룹은 1995년 미국 LA에서 설립된 자원 개발과 부동산 개발분야 글로벌 기업이다. 투자 파트너인 베일러 글로벌 헬스그룹은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8개 병원을 운영 중인 세계적 수준의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