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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삼성SDS, 그래도 공모가比 수익률 72% ↑

"3개월 뒤 기관 중심 편입 수요 늘어날 것"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1.14 16: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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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에스디에스(018260·이하 삼성SDS)가 첫 거래일을 13%대 급락세로 마무리했다. 14일 공모가의 두 배인 38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삼성SDS는 13.82% 밀린 3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주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몰린데다 외국인 중심으로 '팔자'가 집중된 게 원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모가 19만원에 비하면 상장 첫날 72.36%의 폭발적인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거래량 역시 380만주에 육박하며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가장 활발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개장 직후 주가가 6% 넘는 급등세를 타며 과열 양상을 보이자 변동성 완화장치인 VI를 발동하기도 했다. VI는 거래소가 가격 변동성이 극심한 종목에 대해 2분간 호가접수만 받고 거래는 중단시키는 조치다. 상장 첫 날 VI가 발동된 것은 삼성SDS가 처음이다.

개장 초 시가총액 27조원을 웃돌며 포스코를 밀어내고 시총 순위 5위에 등극했던 삼성SDS는 급락세에 6위로 내려앉았지만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시가총액 규모 2위 상장사로 입지를 굳혔다.

상장 첫 날 가격제한폭에 가까이 폭락했음에도 전문가들의 분석은 장밋빛이다. 특히 상장주관사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편입 수요가 몰리는 3개월 이후에는 본격적인 주가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설령 밀린다해도 올라설 가능성이 더 크다"며 "오너 입장에서는 삼성SDS 가치가 높아지는 게 더 유리하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유안타증권과 함께 업계에서 가장 높은 50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한 바 있다. 삼성SDS 목표주가는 최소 35만원에서 50만원까지 다양하다. 14일까지 모두 6개 증권사가 분석 리포트를 내놓았고 평균 목표주가는 43만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