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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日 신재생에너지 특화펀드 모집 성공

'신한BNPP일본태양광펀드' 투자계약 서명식 개최, 2000억원 규모

나원재 기자 기자  2014.11.14 14: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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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한금융그룹(회장 한동우)은 14일 서울 역삼동 신한 아트홀에서 일본 태양광 발전 시장에 투자하는 2000억원 규모의 타깃형 블라인드펀드에 대해 총 6개 기관투자자와 투자계약 서명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한BNPP일본태양광펀드'는 펀드설정기간 23년의 폐쇄형 사모투자신탁 상품으로, 일본 태양광 발전사업 시행법인 또는 관련 지분 보유 법인에 대해 지분 투자 및 후순위채권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 펀드의 운용사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며, 신한금융그룹 그룹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생명을 포함해 한화생명, 삼성생명, NH생명, 흥국생명 등 국내 유수의 기관들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력정책을 변경했다. 20년간 고정가격으로 발전 매입단가를 보장해주는 신재생에너지 고정가격매입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신한은행의 일본 현지법인인 신한은행재팬(SBJ)은 현지영업 네트워크(9개 지점)와 장기 저리의 엔화 대출이라는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태양광 발전 사업에 참여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기관 첫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특화된 블라인드 펀드 모집에 성공하고, 현지금융을 활용하지 못해 일본 진출이 막혀 있던 한국기업들의 일본 태양광 시장 동반 진출을 가능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시장은 이를 국내 금융시장의 과다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한 사례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그룹은 신한은행재팬(SBJ)이 기존에 해온 대출 지원과 함께 해외사업에 대해 'Equity+후순위대출(펀드)'이 가능한 종합금융서비스(Package Financing)를 제공하는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이번 펀드 설립이 정체된 국내 금융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투·융자복합모델까지 나아가는 창조적 금융의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