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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업 배당확대 압력 '주연' 맡아야"

자본연 "적극적 주주권 행사 통해 기금운용 효율성 제고"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1.14 09: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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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연금이 국내기업의 낮은 배당률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나치게 낮은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자본시장연구원(원장 신인석)은 13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국민연금의 배당기준 수립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국민연금의 장기적인 운용수익률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남재우 연구위원은 "낮은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국내증시 저평가를 부르고 있다"며 "수동적 주주권 행사인 의결권만으로는 합리적 배당 요구에 한계가 있어 기업 배당정책에 대해 국민연금이 다양한 방식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기업의 배당정책에 한정한 중점감시기업(focus list)을 작성하거나 배당 관련 주주제안에 국민연금이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것 등이 제시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권종호 건국대학교 교수(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 전 위원장)의 사회로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홍 본부장은 "국내 상장사 배당성향이 대만, 브라질보다도 낮아 외국인투자자들의 불만이 크다"며 "배당을 늘리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배당성향을 11%포인트 높이면 코스피도 10%정도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