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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난항 '광주시 행정력 부재'

진입로 9년째 원점, 전일빌딩 활용방안은 3년째 표류

김성태 기자 기자  2014.11.13 18: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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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시장 윤장현)가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도로개설 사업비(193억원)를 한 푼도 확보하지 못하는 등 건립에 난항을 걷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광역시의회 임택 의원(동구1선거구)은 13일 문화관광정책실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아시아 문화전당 개관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광주시의 준비가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임 의원은 "아시아 문화전당의 진입로가 개설되지 않아 개관 이후 교통체증 유발이 우려되는 상황임에도 광주시는 대책 없이 허송세월만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시아 문화전당 주변 광산길(대주사옥~전대병원 5거리)은 2005년 광주시의 문화전당 건축협의시 교통영향평가 수용 조건으로 법적 의무사항임에도 불구하고, 개관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도로개설 사업비(193억원)를 한 푼도 확보하지 못하고 원점에서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획재정부는 전당 부지의 기반공사는 지자체가 수행해야 하므로 예산 반영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9년째 고수하고 있는데도 광주시는 중앙정부 지원만 바라보고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또한, 임 의원은 "광주시가 문화전당과 연계한 사업의 활용을 목적으로 2011년 7월 도시공사를 통해 138억원에 매입한 전일빌딩의 활용방안을 3년째 수립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면서 조속한 수립 방안을 촉구했다.

광주시는 전일빌딩 내 외환은행 지분 매입(60억원) 문제, 철거 후 신축시 소요되는 비용 266억원보다 더 많은 리모델링 비용 378억원 문제, 건물 안전의 문제, 관련 단체들간의 이해 충돌 등을 해결하지 못하는 광주시 행정의 난맥상을 강하게 질책했다.

임 의원은 "광주시가 문화 전당 개관을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정작 광주시의 문화관광 유관기관(문화재단,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관광컨벤션뷰로, 관광협회, 한국관광공사 광주지사)의 협력 시스템조차 운영하지 못해, KTX개통 등 전당 개관 이후 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반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