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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기상속설' 올해 다시… 강추위에 눈·황사

이보배 기자 기자  2014.11.13 09: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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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전국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졌다. 수능일은 춥다는 우리나라만의 속설이 올해도 변함없이 성립한 것.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서울의 기온은 -2.4도다. 인천 -0.9도, 수원 -0.9도, 춘천 -2.6도, 강릉 -0.9도, 청주 -0.4도, 대전 -1.8도, 울진 -0.8도 등 전국 여러 지역도 영하의 날씨다.

이어 대구 1.4도, 광주 3.3도, 여수 3.8도, 창원 4.8도, 부산 4.1도, 울산 3.1도, 포항 1.5도, 목포 5.6도, 제주 9.6 등도 쌀쌀하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이날 오전 3시를 기해 서울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평년보다 3도 이하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울의 경우 전날 아침 기온이 많이 내려가 한파주의보를 피했다.

이날 낮 기온 역시 크게 오르지 못하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5도, 인천 4도, 수원 5도, 춘천 4도, 강릉 7도, 청주 6도, 대구 8도, 광주 7도, 여수 8도, 창원 9도, 부산 9도 등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수능일을 전후해 유난히 추워지는 것은 이 시기에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심리적으로 위축돼 평소보다 더 춥게 느껴진다는 게 기상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추위는 눈과 황사까지 몰고 왔다. 충남 이남 서해안과 제주도 산간은 오전가지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다만 예상되는 비의 양은 5mm 미만으로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예상 적설량 역시 1cm 내외다.

아우러 충청 내륙과 이 밖의 전라도 지역에서는 낮까지 산발적으로 눈발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고, 중국 북동 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따라 유입되면서 오전까지 중부 지방과 일부 남부 지방에 옅은 황사가 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