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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국 LTE폰 발전 틈새 '중저가 공략' 분주

임혜현 기자 기자  2014.11.12 17: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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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시아·태평양시장, 그 중에서도 중국이 사실상 스마트폰 판매를 좌우할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모바일 부문 실적 정체로 고심하는 삼성전자의 중국 공략법에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중국시장에서 중저가 시장 외에도 프리미엄 제품 공략도 여전히 고수하는 투트랙을 병행할 것처럼 진단되나, 방점은 중저가 시장에 찍힐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하이투자증권의 '2015년 휴대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휴대폰 시장은 더 치열한 경쟁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중국을 포함한 신흥 시장인 아태 지역 위주로만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중국업체인 쿨패드 컨퍼런스를 인용한 보고서를 최근 내놓으면서 중국 휴대폰 시장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최근 중국시장은 보조금 감액 등의 여파 탓에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평이 나왔으며, 삼성전자로서도 점유율 2위로 밀려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중국 브랜드의 약진만 두드러진 영역이었던 것.

그러나 쿨패드는 4분기부터 LTE 스마트폰 수요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통신사들의 LTE 투자 증가 등으로 망 품질 개선이 일어날 것으로도 추정됐다. 이 같은 상황 개선이 소비자들이 LTE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을 사는 데 지갑을 열게 할 것이라는 예상인 셈이다.  

실제로 중국 3대 이동통신사업자(MNO)인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이 4G LTE 망을 가상사설망사업자(MVNO)에 개방한다. 중국 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고 데이터 트래픽 사용량도 증가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문제는 가격이다. 중국의 LTE 스마트폰 수요 증가를 촉진할 또 다른 요소로 꼽히는 것이 바로 가격 문제다. 여기에는 3분기부터 반도체기업 미디어텍의 저가형 LTE AP가 출시돼 중국 내 LTE 스마트폰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작용한다. 

간단히 요약하면, 삼성으로서는 중국 LTE 단말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저가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거 제시해 가격 경쟁력을 보이는 경우 수혜주로 떠오를 수 있다.

이런 까닭에 갤럭시 A3에 이어 A5, A7 등이 모두 출격할 갤럭시 A시리즈의 가격대가 30만~50만원대로 책정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이 나온다. 

갤럭시A는 QHD 대신 해상도가 낮은 풀HD 디스플레이가 들어가고 AP 역시 중저가 제품을 적용해 수지타산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가격 경쟁, 즉 가격이 낮으면서도 성능이 쓸 만한 제품을 제시하는 것으로 본격 경쟁을 촉발하는 경우 샤오미 등과는 다른 시장 공략 스타일이 주효할지가 관건이다. 

샤오미는 그간 매력적인 가격대 제품을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꾸준한 온라인 활동을 함께 해왔다.

유통망이 강점인 삼성이 샤오미의 안방에서 샤오미식 팬덤을 꺾을 수 있을지 중저가 라인업의 본격 투입이 다가올 수록 긴장 역시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