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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2020년 친환경차 풀라인업 완비"

최소 22차종 확대…글로벌 친환경차 점유율 넘버2 목표

전훈식 기자 기자  2014.11.12 13: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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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기아자동차는 오는 2020년까지 현재 7개 차종인 친환경차를 22개 차종 이상으로 늘려 소형에서부터 SUV에 이르는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구축한다고 12일 밝혔다. 여기에 올해 220만대에서 2020년 640만대 규모로 증가하는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권까지 진입한다는 내부 목표도 수립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최고 수준 연비와 핵심부품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독자적 친환경차 시스템을 확립할 계획이다.

우선 국내에는 친환경차 전 분야에서 다양한 차종을 선보여 한국이 환경차 강국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 △수소연료전지차 기술 리더십 공고화 등에 주력하고, 글로벌 주요 지역별 특성에 맞춰 판매 전략도 세분화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하이브리드 4개 차종 △전기차 2개 차종 △수소연료전지차 1개 차종을 판매 중이지만, 오는 2020년에는 △하이브리드 12개 차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개 차종 △전기차 2개 차종 △수소연료전지차 2개 차종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2020년 친환경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가 6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대폭 확충한다. 무엇보다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경쟁력 및 성능 확보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내달에는 연비와 성능이 진일보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내년에는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앞세운다. 뒤이어 승용에 한정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SUV까지 확대 적용한다.

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2015년 상반기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위시해 향후 준중형급으로 차종을 넓혀 새로운 친환경 수요를 창출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시장에서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유럽 및 중국 등에서는 평균 연비 산출 시 인센티브를 제공해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현재 토요타와 혼다만 보유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내놓는다. 하이브리드 전용차는 디자인은 물론 설계단계에서부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최적화돼 연비와 성능이 최대화되는 장점이 있다.

특히 내년 등장하는 현대차 하이브리드 전용차는 전용엔진 및 변속기를 적용해 동급 최고의 연비를 구현한다. 해당 모델은 이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인프라 구축과 합리적 가격이 필수요소인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도 차세대 모델을 앞세워 시장을 넓힌다.

쏘울 전기차 뒤를 잇는 신형 전기차는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하고 리튬이온 전지 에너지 밀도를 계속 개선해 현재 148km(국내 인증 기준)인 충전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확장한다.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는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구축한 수소연료전지차도 새로운 모델과 판매 확대로 연료전지차 리딩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 전 분야에 걸쳐 기술 혁신을 통해 환경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모터 △인버터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원천 기술도 선점해 친환경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220만대까지 성장했으며, 향후 각국 정부 정책 및 규제에 따라 시장별로 다른 특성을 보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독자적 친환경차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메이커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친환경차 경쟁에서 시장 대응 차원을 넘어 미래시장 신수요를 적극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라고 부연했다.